대구역 사고 복구 지연…"오늘도 운행 차질 불가피"

2013-09-01     유승열 기자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31일 아침 대구역에서 발생한 열차 3중 추돌 추돌사고가 이번에도 '人災'라는 비판속에 그 여파가 이튿날인 오늘(1일)도 계속되고 있다. 코레일 측은 경부선 하행선로를 이용해 오늘 예정된 KTX와 일반열차를 모두 운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지연 운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토부와 코레일 등에 따르면, 열차 추돌사고가 발생한 지 만 하루가 다 되어가지만 경부선 대구역에서는 아직도 복구 작업이 진행중이다.

코레일은 현재 사고가 난 열차 3대를 선로 위에 올려놓는 작업을 모두 마치고 차고지로 옮기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사고 구간 100여 미터 가운데 40여 미터 구간의 레일이 열차 무게에 짓눌려 심하게 휘어지거나 부서져 복구작업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오늘 새벽 4시 동대구역에서 출발해 서울로 향하는 무궁화호 1302호 열차는 예정보다 20분 늦게 하행선을 이용해 대구역에 진입한 뒤 승객을 싣지 않고 무정차 통과했다.

국토교통부는 어제 복구 작업을 오늘 새벽 3시까지 마무리 짓고 정상운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이를 지키지 못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동대구역발 무궁화호 열차 첫 운행은 정상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부산에서 새벽 5시에 출발하는 KTX는 정상적으로 대구역을 통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코레일 측은 대구지역 경부선 하행선로를 이용해 예정된 KTX와 일반열차 전편에 대해 운행을 재개했다. 하지만 대구지역에서 극심한 병목현상이 빚어질 수밖에 없어 열차들의 지연 도착이 불가피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부선 주요 역사에서는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과 지연 도착한 승객들이 지난 밤 늦게까지 불편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