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백화점, 3Q 실적부진…신세계 '선방'

2013-11-21     임초롱 기자

[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국내 주요 백화점의 올 3분기 성적이 부진한 가운데 신세계백화점이 홀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업계 1위인 롯데백화점은 매출액 1조8450억원, 영업이익 95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0.4% 증가, 8.1% 감소한 수치다.

롯데쇼핑 측은 백화점 사업부 매출의 경우 소비경기 개선과 아울렛 고성장으로 국내 전점의 관리총매출이 7.1% 신장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다만, 감소한 영업이익분에 대해서는 아울렛 출점 초기비용과 경기불황이 원인으로 지목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사업의 수익 구조로는 매출이 크게 증가하지 않는 이상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구조"라면서 "하반기 아울렛 신규 출점 등에 따른 초기비용이 발생한 것도 한 몫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은 올 하반기에만 중국 청두점과 부여 아울렛 등을 개점했으며, 다음달에는 이천 아울렛을 출점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에도 에비뉴엘 잠실점을 비롯해 수원과 동부산에서 아울렛이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이상 롯데백화점의 영업이익은 당분간 신규 출점에 따른 초기 비용 때문에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3487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0.7%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영업이익은 64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0.2% 감소했다.

이와달리 신세계백화점은 5783억의 매출을 올리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신장했으며, 93% 급증한 42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인수한 센트럴시티의 임대료 수입이 올 3분기부터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