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희망퇴직 시행…구조조정 돌입

2013-12-10     정초원 기자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국내 최대 해운사인 한진해운이 희망퇴직을 통한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10일 한진해운에 따르면 사측은 최근 40세 이상이거나 10년 이상 근속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받고 있다. 한진해운이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것은 지난 2011년 3월 이후 2년8개월여 만이다.

이번 희망퇴직 퇴사자에게는 퇴직금 이외 최대 통상임금의 18개월 어치와 퇴직 후 2년 간 자녀 대학 학자금이 지원된다. 한진해운은 이날까지 희망퇴직을 접수받고, 신청자를 대상으로 인사위원회 심사를 열어 퇴직 대상자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앞서 같은 한진그룹 계열사인 대한항공도 올 들어 두번째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그룹 차원에서 전사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한진해운 관계자는 "현재 한진해운은 독립 경영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그룹 차원의 조치는 아니다"라며 "회사의 경영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 내부적으로 인력 감축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인력 뿐만 아니라 한진해운의 해외 주재원 인력도 20%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인력 감축은 현재 마무리 단계"라며 "이 또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