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LG, 스마트홈 시장서 '맞수 경쟁'

2014-03-28     박지은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도 스마트폰으로 켜고 끌 수 있는 '스마트 전구'를 개발했다. 스마트홈 시장을 둘러싼 양사의 맞수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8일 블루투스로 연결해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제어할 수 있는 LED 스마트전구를 공개했다. 스마트폰, 태블릿에 삼성전자 전용 앱을 설치해 최대 64개의 전구를 제어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조명을 10%까지 약하게 제어할 수 있고 하루 4시간 사용시 평균 수명은 1만5000시간, 약 10년 가량이다.

앞서 LG전자도 23일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10와트 가정용 스마트전구를 출시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앱을 다운받아 전구 조명을 조절할 수 있는 제품으로 백열전구 대비 80% 이상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또한 '보안모드'를 이용하면 지정한 시간에 원하는 공간의 조명을 켤 수 있다. 외출 중이더라도 집주인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할 수 있다.

양사가 잇따라 스마트 전구를 선보이는 것은 사물인터넷(IoT) 시장이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업계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TV, 가전 등 집안의 모든 기기를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IoT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스마트홈', LG전자는 '홈챗'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전자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환경에 익숙한 이용자들이 앱을 다운받아 기기를 제어하는 기능에도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본다"며 "이러한 환경에 발맞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는 지난 20일 발표한 자료에서 지난해 국내 스마트홈 시장 규모를 6조8908억원으로 추산하고 오는 2017년에는 18조2583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