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1Q 영업익 1282억…9년만에 역신장

2014-04-24     임초롱 기자

전년比 12.1%↓…"일회성 투자비용 탓"

[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이 2005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37분기 연속 성장에 실패했다. LG생활건강은 액상분유 투자와 더페이스샵 중국사업 구조조정 등의 일회성 투자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LG생활건강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2.1%감소한 1282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2% 증가한 1조1283억원, 당기순이익은 12.5% 줄어든 903억51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중장기적 지속 가능한 성장발판을 다지기 위한 일회성 투자집행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며 "1분기에 다져진 발판을 기반으로 2분기 이후에는 그동안 지속해오던 정상적인 성장궤도로 재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생활용품사업은 전년동기대비 6.9% 오른 401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449억원을 기록하면서 11.9% 감소했다. 액상분유 등 미래성장 사업에 대한 초기투자 집중으로 영업이익이 다소 하락했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화장품사업은 4.8% 성장한 45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5.8% 줄어든 665억원이었다. 사측은 유통재고 감축, 더페이스샵의 중국사업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투자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음료사업의 경우 매출 2729억원, 영업이익 16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4%, 6.0% 신장했다. 탄산음료에서는 코카콜라와 스프라이트가 각각 5%, 25% 성장하는 등 전체 탄산음료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 증가했고, 비탄산음료에서는 미닛메이드와 강원평창수가 각각 6%, 22% 크게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