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트렉아이, 군 정찰위성사업 수주 '총력'
2014-06-23 김소윤 기자
수주 시 500억원 추가 매출 발생 기대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쎄트렉아이가 현재 국방부 주도 사업인 군 정찰위성사업 수주를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
이성대 쎄트렉아이 부사장은 지난 19일 대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국방부 주도사업인 정찰 위성군을 수주한다면 쎄트렉아이의 성장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당사의 기 수주한 시제품의 성공과 마케팅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위성 시스템을 개발해 수출하는 우주항공 전문기업인 쎄트렉아이는 '우리별 위성'을 개발한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출신 연구원 중심으로 1999년에 설립됐다. 2008년 7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지난해 쎄트렉아이가 거둔 매출액은 305억원으로 총 매출의 90%가 인공위성시스템 해외수출에서 나온다. 현재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레이트 등 해외 정부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경쟁사는 SSTL(영국), Airbus D&S(프랑스), NEC(일본) 등이다. 세계시장 점유율(2012년 기준)은 1.2%이다.
쎄트렉아이 측은 오는 2016년 국방부에서 발주할 관측 인공위성 수주가 예상됨에 따라 약 500억원의 추가 매출이 발생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부사장은 "군 관측위성은 7200억원 규모의 예산이 드는 큰 사업으로, 이 중 우리가 참여 가능한 금액은 2500억원이다"며 "군 정찰위성을 수주한다면 5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추가로 확대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올해 국방부업무계획에 따르면 북한의 핵과 미사일 탐지를 위해 오는 2020년에 영상과 신호정보를 동시 수집할 수 있는 군 정찰위성 5기를 확보하기로 했다. 또 군사위성 5기의 개발비와 시제품제작에는 1조원 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쎄트렉아이는 주력상품이자 개발에 성공한 해상도 1m의 위성을 올해 해외시장에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세계 최초로 1m급 소형 지구관측위성 개발에 성공한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 판매 주력에 나설 것"이라며 "2021년까지 연평균 11%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 외에도 쎄트렉아이는 지난 2012년 11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아리랑위성 2·3·5호의 위성영상에 대한 전세계 독점 판매권 계약을 확보해 올해부터 위성 영상 판매업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