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도 다운사이징 열풍 가세…'캘리포니아 T' 국내 출시

2014-07-02     송윤주 기자

[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이탈리아 수퍼카 브랜드 페라리가 친환경 고효율을 위한 엔진 다운다이징 기술을 접목해 27년만에 처음으로 터보 엔진을 채택한 '캘리포니아 T' 를 국내 출시했다.

2일 페라리의 공식 수입사 FMK는 서울 청담동 비욘드 뮤지엄에서 론칭 행사를 열고 캘리포니아 T를 공개햇다. 캘리포니아 T는 1984년 출시된 'GTO'와 1987년 출시된 'F40' 이후 27년만에 페라리가 선보이는 터보 엔진 모델이다.

캘리포니아 T에 장착된 3.8리터 트윈 터보 8기통 엔진은 최고출력 560마력과 최대 토크 77kg·m를 발휘한다. 최고 속도는 시속 316㎞,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3.6초에 불과하다.

이전 모델에 비해 최고 출력은 70마력, 토크는 49% 향상됐으면서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마력당 20% 절감되고 연비도 15% 이상 개선됐다.

가솔린 자연흡기엔진을 주로 장착하는 스포츠카는 급가속 시 반응 속도가 굼뜨는 일명 '터보랙' 현상과 가솔린에 비해 rpm이 잘 올라가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어 터보 엔진은 잘 쓰지 않는다.

페라리는 "캘리포니아 T는 2개의 터보차저를 장착한 가변 부스트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활용해 모든 rpm 구간에서 고른 토크를 내고 터보랙 현상 없이 자연흡기 엔진과 다름없는 즉각적인 응답성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캘리포니아 T는 쿠페에서 스파이더로 14초만에 변형되는 접이식 하드톱(RHT)과 2+ 시트를 배치해 실용성과 안락함을 향상시켰다.

주세페 페라리 카타네오 아시아지역 총괄 지사장은 "캘리포니아T는 스포티함과 우아한 품격, 그리고 실용성을 갖춰 데일리카로도 손색이 없다"며 "국내 슈퍼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