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 받는 마음으로"…남경필, 아들 '후임병 가혹행위' 사과

2014-08-17     이철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강원도 철원 6사단에서 발생한 군 가혹행위의 가해 병사가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아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남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들의 잘못에 대해 사과했다.

17일 군 당국에 따르면 남 지사의 장남인 남모 상병은 6사단 예하 부대에서 근무하면서 지난 넉 달 동안 후임병을 여러차례 폭행하고, 또 다른 후임병을 성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남 상병은 헌병대 조사에서 폭행 혐의는 인정했지만 성추행은 장난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들의 잘못에 대해 피해 입은 병사와 가족에게 사과한다며, 자식을 잘 가르치지 못한 자신의 불찰이라고 말했다. 또 군 조사 결과에 따라서 법으로 정해진 대로 처벌을 받을 것이라며 아버지로서 자신도 같이 벌을 받는 마음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겠다고 말했다.

군은 남 상병의 아버지가 남경필 지사라는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조사 중인 가해 병사의 가족 관계는 개인정보보호법 등에 따라 사전에 밝힐 수 없다고 해명했으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남 상병에 대한 처벌 수위를 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