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업계, 할인행사에 장학금까지…'수능 마케팅' 봇물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패션, 뷰티업계가 일제히 '포스트 수능 마케팅'에 돌입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패션, 뷰티업체들은 이날 '2015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마무리됨에 따라 64만명에 달하는 수험생들을 잡기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수험생 대부분이 멋 내기 좋아하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인 것을 감안해 할인판매, 무료 증정 등 발 빠른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패션그룹 이랜드는 오는 14일부터 28일까지 로엠·후아유·미쏘·미쏘시크릿 등 8개 브랜드의 할인 행사를 벌인다. 미쏘와 미쏘시크릿 등 전국 매장에서 수험표를 제시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20% 할인 판매를 실시한다. 후아유와 로엠도 같은 내용으로 명동 매장에서만 행사를 진행한다. 단 세일 품목을 제외한 상품에 한해서 적용된다.
뉴발란스도 △서울 명동과 강남 △부산 △대구 △광주 매장에서 전 품목 더블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신발 멀티숍도 수험생 할인행사에 가세했다. 크록스는 오는 14일까지 서울 무역전시컨벤션세터에서 최대 85%할인하는 패밀리 세일을 벌이며, 레스모아는 16일, 폴더는 28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수험표나 고3임을 증명하는 학생증을 제시하면 각각 22%, 2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아웃도어 브랜드 엠리밋은 수험생들에게 총 1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엠리밋 매장에서 오는 23일까지 다운재킷 신상품을 구매한 수험생 중 100명을 추첨해 1인당 장학금 100만원, 총 1억원을 지급한다.
제품 구매 시 이벤트에 자동 응모되며 당첨자 발표는 다음달 17일 개별 MMS 문자로 발송된다. 또한 엠리밋 멤버십 가입고객에 한해 수험표를 지참 하면 신상 다운재킷을 40% 할인가에 판매한다.
SPA브랜드 H&M도 오는 16일까지 수험표와 신분증을 지참하고 매장을 방문하면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전국 매장에서 세일 품목을 제외한 1개 제품만 한정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프랑스 시계 브랜드 악테오(AKTEO)는 오는 30일까지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서 악테오 시계를 구매할 수 있는 1만원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제품 구매 시 그간 피로했던 심신을 달래줄 소이 캔들을 증정한다.
화장품 업계들도 수험생 격려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에뛰드하우스는 '헬로우 캠퍼스 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인다. 헬로우 캠퍼스 멤버십은 올해 수능을 치른 1995~1996년생이라면 누구나 에뛰드하우스 전국 매장에서 가입 가능하다. 가입비는 3만원으로 내년 2월 까지 사용 할 수 있는 5만원 상품권과 '참 팔찌 세트', '수분가득 콜라겐 크림 키트'로 구성된 캠퍼스 뷰티박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내년 1월 1일부터 사용 가능한 20만원 상당의 에뛰드하우스 쿠폰북이 제공된다. 쿠폰북은 1개를 사면 1개를 무료로 주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화장품 브랜드 바닐라코는 오는 19일까지 수험표를 지참하고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 구매시 '베스트 4종 키트'를 증정한다. 또 립 제품과 아이라이너 동시 구매시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더바디샵은 일명 '살 냄새'로 알려진 은은한 머스크 향의 '화이트 머스크 향수' 샘플을 증정한다. 또 화이트 머스크 전 라인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네이처리퍼블릭도 수험생 선물용품으로 '핸드 앤 네이처 핸드크림' 1+1 이벤트를 진행하며 록시땅도 제품 구매 시 '시어 버터 핸드크림'을 증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수능시험이 있는 11월에는 수험생 고객 수요로 인해 유통업계 매출이 전월 대비 평균 5∼7%씩 상승한다"며 "특히 수능 다음날인 14일부터 주말인 16일까지가 황금 시기인 만큼 다양한 행사로 수험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선 수험표를 꼭 챙겨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