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아르헨·미얀마·라오스·리비아 투자환경 열악"

2014-11-27     정초원 기자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신흥시장 30개국 중 아르헨티나, 미얀마, 리비아, 라오스 등 4개국의 투자환경이 가장 열악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지난 26일 오후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와 개최한 '중소기업 해외진출 공동설명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신흥시장 30개국에 대한 투자환경위험평가'를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임영석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차장은 "아르헨티나는 정부의 시장개입 강화 및 외환통제, 무역제한조치 심화, 기술적 디폴트 발발 등으로 투자여건이 더욱 악화되고 있어 '투자 요주의'로 분류됐다"고 말했다.

투자자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투자여건이나 국가위험도가 여전히 취약한 수준으로 평가되는 '미얀마'와 내전 수준의 치안 악화와 무정부 상태에 빠져있는 '리비아'도 요주의 등급을 벗어나지 못했다.

또한 라오스는 단기유동성위험 악화 등으로 상반기 투자위험수준이 주의로 분류됐지만 이번 조사에서 '투자 요주의'로 악화됐다. 반면 몽골은 수용·송금위험 개선, 글로벌경쟁력지수 순위 상승 등으로 위험수준이 상반기 '요주의'에서 '주의'로 개선됐다.

아프리카 미개척시장 진출방안도 논의됐다. 삼성전자 아프리카 지역장을 역임한 김준경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자문위원은 "최근 북부아프리카 인구의 77%가 중산층으로 분류되는 등 실질구매력을 갖춘 소비계층이 크게 늘었다"며 "상류층은 프랑스 문화, 서민은 아랍문화에 익숙한 만큼 소득계층별 문화적 차이를 고려하여 구매자를 분리·접근하는 마케팅 전략을 짜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장충식 코트라(KOTRA) 부장도 "자원의 보고인 아프리카에서 치타세대로 불리는 젊은층이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며 "특히 아프리카 전역으로의 수출 확대를 위한 교두보 확보 차원에서 남아공 진출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