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3사, 스타마케팅 효과 '톡톡'

2014-12-09     김태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최근 배우 전지현, 신민아 등 스타마케팅에 나선 소셜커머스 업계가 매출 증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특히 TV광고 컨셉 관련 매출 성장세가 눈에 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달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해 배우 전지현을 모델로 한달간 TV광고를 진행했다. TV광고는 '잘 사고(buy) 잘 산다(live)'의 중의적 표현을 담고 있다.

쿠팡은 광고의 잘 산다는 컨셉에 맞게 의식주 부분에서 매출 상향세를 보였다. 카테고리별 지난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식품 188% △출산·유아동 159% △홈·인테리어 85% △의류 77%가 증가했다.

위메프도 올 하반기 신민아를 광고모델로 기용해 '예쁘다 위메프' TV광고를 진행했다. 위메프는 예쁘다란 슬로건을 중점으로 남·여 백화점 의류 상품 등을 최저가에 선보이면서 패션·잡화, 뷰티 부분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광고가 방영된 지난 10월달 위메프 전체  매출은 전달 대비 2배가량 증가했으며 특히 신민아가 광고에서 입고나온 셔츠는 전체 셔츠 판매량의 30%를 차지했다.

모바일 쇼핑앱 쿠폰차트(쿠차)는 MC 신동엽을 모델로 지난 1일부터 TV광고 2탄을 현재 방영 하고 있다. 쿠차는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의 최저가 상품(핫딜)을 한번에 모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인지도를 높이는 TV광고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TV광고 1탄으로 '싸다구' 유행어를 만든 쿠차는 광고 전 310만이였던 모바일 앱 누적 다운로드 수가 700만으로 증가했다. 일일서비스이용자수(DAU)는 6배나 급증했다.

이처럼 업체들이 TV광고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모바일 동영상 광고 보다 30% 이상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한국광고주협회가 최근 한국광고학회, 미디어크리에이트와 공동 조사한 결과 TV 광고의 영향력을 100이라고 봤을때 온라인 동영상 광고는 76, 모바일 동영상 광고는 69에 그쳤다.

또 지난 브라질 월드컵기간 측정된 광고 메시지의 시청자 도달을 평가한 결과 TV는 평균 47%로 가장 높았고, PC는 3.6%, 모바일은 1.7% 수준이었다.

하지만 관련업체들은 소셜커머스 업계의 매출 신장이 TV광고 효과만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쿠팡 관계자는 "광고가 방영되는 동안 매출 신장을 이뤄졌지만 TV광고 효과 보다는 연말 쇼핑 시즌에 맞물려 로켓배송, 365일 고객상담센터 등의 서비스 품질을 높인 성과"라고 설명했다.

위메프 관계자 역시 "올 하반기 마케팅 비용 400억원 중 TV광고비는 일부분에 불과하다"며 "마케팅 비용의 대부분을 최저가 상품이나 적립금 형태의 고객혜택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