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제7홈쇼핑에 공영홈쇼핑 컨소시엄 선정

2015-01-22     김태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미래창조과학부가 제7홈쇼핑 사업 승인 대상으로 '공영(公營) 홈쇼핑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제7홈쇼핑은 공영 TV 홈쇼핑으로 판매 상품을 중소기업 제품과 농축수산물로 100% 구성해야 한다.

또 기존 TV홈쇼핑 회사들이 판매수수료율을 30%대 중후반으로 정한 것과 달리 최고 20%를 넘지 못하도록 했다. 과도한 수익 남기기 경쟁에 뛰어들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공영홈쇼핑 컨소시엄은 중소기업유통센터가 50%, 농협경제지주와 수협중앙회가 각각 45%, 5%씩 총 800억원을 출자했으며 지난달 말 미래부에 단독으로 사업자 신청서를 접수했다.

공영홈쇼핑은 이번 심사 결과 1000점 만점에 718.79점을 획득해 합격선인 700점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배점의 60% 이상을 받아야 하는 주요 심사 항목의 과락 조건도 만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위원회는 공영홈쇼핑을 최종 선정하면서 이익의 주주 배당 금지도 조건으로 걸었다. 제7홈쇼핑이 수익을 내기 위해 무리한 경쟁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TV홈쇼핑 업계는 제7홈쇼핑이 좋은 채널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에 무관심으로 일관할 수는 없다고 예상했다. 시청자들의 채널 접근성이 낮아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떨어질 경우 창의·혁신상품을 판매하겠다는 당초 정책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결국 채널 선점 경쟁에 나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TV홈쇼핑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식 출범 후 일정 기간 후에도 계속 매출이 낮을 경우 채널 전략을 바꿀 가능성이 높다"며 "경쟁 과열로 현재 수준에서 송출수수료가 더 올라가면 TV홈쇼핑 업계가 공멸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