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전자단기사채 203조원 발행…전기比 12%↑

2015-04-13     고은빛 기자

"증권사 콜차입 전면제한으로 1월물 발행량 증가"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올해 1분기 전자단기사채가 증권사의 콜차입 제한에 따른 초단기물 발행량 지속 증가로 전분기 대비 12.8% 증가한 203조원이 발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전자단기사채 발행실적은 총 5474건 203조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발행건수와 규모가 모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반 전자단기사채 발행금액은 180조8000억원으로 11.9% 늘었으며 유동화 전자단기사채는 22조2000억원으로 20.7% 증가했다.

전자단기사채 발행금액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는 2011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된 금융위의 '금융회사간 단기자금시장 개편방안'에 따른 증권사의 콜 시장 이용금지와 이로 인한 단기자금 대체 조달수단의 기능 수행에 따른 것이다.

만기별로는 초단기물(1일물) 발행이 16.4% 증가해 전체 발행금액 중 44.8%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3년 12월 '증권사 콜차입 한도축소 계획'에 따른 증권사의 콜차입이 지난달부터 시작된 데 따른 것이다.

증권사의 콜차입 전면제한으로 증권사는 전자단기사채 발행을 통해 콜차입을 대체, 이는 단기물 중 1월물의 발행량 증가로 이어졌다.

업종별로는 증권사의 발행이 전체 전단채 발행의 3분의2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증권사는 직전분기 대비 20.2% 증가한 136조9000억원을 발행했다. 이어 카드사 및 캐피탈(24조4000억원), 유동화전문회사(22조10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신용등급별로는 최상위등급(A1) 발행금액이 전분기 대비 12.7%  증가한 194조5000억원으로 집계돼 전체 발행금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이일드펀드의 A3+이하 전자단기사채 편입허용에도 불구하고, 전자단기사채의 주요 투자처인 자산운용사(MMF)와 증권사(신탁)의 안전자산 투자 선호도가 지속돼 실제적인 발행 증가로 이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