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카드 이용액, 1년새 7배 급증…하루 200억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지난해 스마트폰 가입자가 4000만명을 돌파하면서 모바일 카드 이용규모도 1년새 7배 이상 급증했다. 증가세도 하반기로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를 보여 지난해 4분기 일평균 결제규모는 3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도 지급결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카드 이용 결제금액은 일평균 191억원으로 전년(26억원)대비 7.3배 증가했다.
분기별로 보면 모바일(체크+신용)카드 이용액은 지난해 1분기 135억원에서 2분기 157억원, 3분기 197억원, 4분기 271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폭을 확대하고 있다.
박이랑 한국은행 금융결제국장은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광대역 이동통신 네트워크 확산에 힘입어 모바일 카드와 스마트폰을 이용한 지급결제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말 기준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4056만명을 기록하는 등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되고 모바일 앱 방식의 카드발급이 확산되면서 지난해 말 기준 모바일카드 발급장수도 1588만장에 달했다. 이는 전년(450만장)대비 3.5배나 증가한 수치다.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계좌조회와 자금이체, 현금인출 등을 처리하는 모바일뱅킹 서비스 이용규모도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모바일뱅킹 자금이체규모는 전년비 30% 증가한 1조8326억원에 달했고, 이체건수도 700만건 가량 확대된 2711만건을 기록했다.
국내 17개 은행의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수도 2012년 371만명, 2013년 499만명에서 지난해 601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한편, 이처럼 편의성을 중심으로 모바일 지급결제가 확대되면서 정보유출과 해킹 등 보안위협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수단 마련에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다. 박 국장은 "모바일 운영체제 별로 악성 앱이나 스미싱에 의한 해킹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보안전용매체나 프로그램 개발, 모바일 기술표준 재정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