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망 20년만에 개편 추진

2015-04-15     이은선 기자

금융권 공동 백업센터 부지선정 단계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한국은행이 지난 1994년 구축한 지급결제인프라인 한은금융망을 20년만에 개편한다.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금융권 공동 백업센터는 올해 안으로 부지 선정 작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한국은행은 15일 '2014년도 지급결제보고서'를 내고 지난 2월 '한은금융망 개편반'을 신설해 한은금융망 개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이락 한은 금융결제국장은 "1994년 한은망이 처음 구축돼 20년간 프로그램 언어와 신사업 등이 부가돼 현재 시스템이 복잡한 상태"라며 "안정성과 금융기관 편의성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은금융망 개편반은 금융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사용자의 업무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업무프로세스와 전산시스템 구현을 위한 방안 마련 등의 전반적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한은금융망은 금융시장 참가기관의 업무와 전산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사업 초기부터 한국은행 유관부서와 참가기관 직원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신중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한은은 핵심 지급결제인프라의 중요성을 고려해 정확성과 안정성 검증기간을 확보하고 참가기관의 전산시스템 개발과 테스트에도 충분한 기간을 부여할 계획이다.

박 국장은 "미국과 일본, 스위스 등에서도 중앙은행이 운영하는 결제망의 재구축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 사업 추진 계획은 수립되지 않았으나 새로운 언어 시스템과 새로은 틀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지난해 추진을 계획한 금융권 공동 백업센터 구축은 부지선정을 위한 준비단계를 밟고 있다.

박 국장은 "지난해 기술과 예산 관련 두개 TF를 구성해 금융권 공동 백업센터 구축을 위한 기본 계획서를 마련했다"며 "4월달에 마지막 TF를 열고 부지선정을 위해 전문 컨설팅 기관 의뢰 방침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컨설팅 기관을 통해 두 세개 후보 부지가 선정되면 심사를 통해 올해 안으로 부지선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