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셀코리아'에 1960선 후퇴
[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코스피지수가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8거래일 연속 팔자 기조 나서자 결국 1960선까지 후퇴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94포인트(0.75%) 하락한 1968.5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주요 경제지표 개선으로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지난주 이어졌던 중국 위안화 절하로 인한 대외 악재로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약세는 향후 제한적 속도를 보일것으로 예상한다"며 "코스피 1980선 전후로 추가 하락여지는 제한적인 가운데 기술적 반등시도가 가능한 구간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343억원, 1548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3221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지수는 하락했지만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특히 전기전자가 2.91% 하락했으며, 운수창고와 의약품도 각각 2.37%, 2.29% 내렸다. 반면 의료정밀과 전기가스업은 각각 2.84%, 1.32% 상승했다.
시총상위주도 혼조세를 보였다. 특히 SK가 3.86% 내렸고, SK하이닉스와 현대차도 각각 3.39%, 0.69% 하락했다. 반면 삼성생명과 한국전력은 각각 3.81%, 1.81% 올랐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시총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3만6000원(3.16%) 내린 110만4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플래그십 모델인 갤노트5와 라인업 강화 모델인 갤럭시S6엣지플러스를 발표했지만 주가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종목은 282곳이며 하락종목은 526곳, 변동 없는 종목은 58곳이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35포인트(1.28%) 하락한 722.01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