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면세점 1위 '루이비통'…국내 브랜드 약진

2015-09-14     김태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서 매출액이 가장 높은 브랜드는 프랑스 명품 '루이비통'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정관장, 설화수 등 국내 브랜드들이 상위권에 진입하는 등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김상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상위 10개 브랜드 중 루이비통은 매출액 732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판매 2위 브랜드는 KT&G였다. 담배 품목으로 지난 2013년 매출액 587억원에서 2014년 662억원으로 증가했고 순위도 3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올해부터 시행된 담뱃값 인상으로 발표 전후 매출이 급성장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3위 정관장 홍삼 607억원 △4위 설화수 화장품 596억원 △5위 랑콤 화장품 552억원 △6위 SK-Ⅱ 화장품 534억원 △7위 샤넬 화장품 503억원 △8위 에스티로더 화장품 466억원 △9위 디올 화장품 458억원 △10위 MCM 패선·피혁 382억원 등이다.

특히 상위 10개 중 6개가 화장품 브랜드였다. 화장품 브랜드 중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한방화장품 설화수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순위권에는 진입하지 못했지만 LG생활건강의 후 역시 36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글로벌 브랜드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 밖에 패션·잡화 브랜드 MCM도 지난해 38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0위권에 첫 진입했다. MCM의 백팩은 유커(중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국민백'으로 불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인천공항면세점 전체 매출액은 2조934억원으로, 출국인원 2240만명 기준 1인 평균 9만3000원을 지출하고 있다. 품목별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화장품이 전체의 38%인 8004억원의 매출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피혁 3616억(17%)원 △담배 1679억원(8%) △주류 1678억원(8%) △시계1552억원(7%) 순이었다.

국적별 매출현황에 따르면 내국인이 46.8%로 9798억원을, 중국인이 34.7%인 7272억원을 지출했다. 일본인은 4.7%인 980억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시내면세점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해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 등의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이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는 반면 공항면세점은 내국인들의 영향이 커 수입화장품 브랜드들이 많이 팔린 것으로 파악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