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위안화 매매기준율 시장평균환율로 변경

2015-12-01     이은선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내년부터 원·위안 직거래시장의 매매기준율을 시장 평균환율로 변경하고, 중개 수수료를 인하하기로 했다.

최희남 기획재정부 국재경제관리관(차관보)는 1일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원-위안 직거래시장 개장 1주년 기념 컨퍼런스'에서 "외국환거래규정 개정을 통해 내년 1월부터 원·달러와 달러·위안의 재정환율에서 산출되는 원·위안 직거래시장 매매기준율을 평균환율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장 초에는 거래가 적어 각 통화 가치가 실제보다 높거나 낮게 평가될 가능성이 있었지만 원·위안 직거래시장이 일평균 거래량 22억6000만달러, 원·달러 시장의 26.4% 수준으로 성장한 만큼 적정한 가격에서 거래될 기반이 마련됐다는 판단에서다.

1일 이날부터는 외국환중개사(서울외국환중개·한국자금중개)의 중개수수료를 원·달러 수준으로 인하한다. 100만달러당 1만2000원 수준인 중개수수료가 6000원으로 낮아지게 된다.

원화와 위안화의 결제시점 불일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은행과 청산은행(교통은행 서울지점) 결제시스템을 연계한 원·위안 동시결제 시스템 구축도 추진한다.

최 차관보는 "매매기준율 변경을 통해 직거래 시장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높이고, 회계·리스크 관리의 편의성을 제고할 것"이라며 "이같은 조치들로 원·위안 직거래가 더 활성화되는 한편, 은행과 기업의 거래 비용도 더 낮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