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분양시장 최대 화두 '서울~세종 고속도로'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2015년 하반기 아파트 분양 시장의 최대 화두는 '서울~세종 고속도로'로 꼽히고 있다. 연말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정부의 고속도로 착공 소식 발표는 새로운 경부축 주거벨트를 형성하는 역할을 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비수기로 일컫는 추운 겨울, 서울~세종 고속도로 노선이 지나가는 지역 일대 부동산에 훈풍이 불어오는 등 한동안 뜨거운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체 구리~용인~안성~오송~세종으로 이어지는 총 길이 129㎞ 구간으로 예정된 이번 고속도로는 서울~안성 구간은 2022년, 안성~세종구간은 2025년으로 개통이 예정됐다.
고속도로 시작점인 구리시는 구리암사대교, 지하철 8호선 별내연장선 개통과 함께 교통호재가 이어졌다. 먼저 시작된 교통호재로 인해 당장 서울~세종 고속도로에 대한 부동산 가격 오름세는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지만, 장기적으로 부동산 시장을 이끄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용인시에서는 나들목(IC)이 어느 지역에 설치되느냐가 관건이다. 용인시는 건설계획이 발표된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시 구간 중 국도 45호선과 지방도 318호선 접속구간에 나들목 2곳을 설치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시는 국도 45호선 접속지점인 처인구포곡읍의 경우 에버랜드가 있고 주변에 한국외국어대학교 캠퍼스와 8만6000여명의 시민들이 거주하고 있어 고속도로 접근성과 외국인 관광 활성화를 위해 나들목 설치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지방도 318호선 접속지점인 처인구원삼면 일대는 현재 3300만㎡에 달하는 원삼·백암지구의 체계적인 도시개발계획 수립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나들목 설치가 필요하다.
안성지역은 그간 호재에서 조금 벗어난 지역으로 평가됐다. 이에 이번 고속도로 개통소식을 가장 반기고 있다. 수도권에 위치했지만 인접지역인 평택에 비해 저평가되고 있던 지역이다.
특히, 안성은 시에서 나서 '물류허브' 안성으로 나아가기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노선도에 안성이 포함되며 물류단지가 더욱 몰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재 안성에 위치한 크고 작은 18개의 산업단지는 인접한 평택 삼성 반도체단지 투자에 이어 소규모 산업단지가 투자수요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안성은 고속도로 호재와 함께 일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 전문위원은 "기존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사이에 착공되는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새로운 경부축 주거벨트를 형성할 것"이라며 "도로가 뚫리면 주변 부동산시장에 적지 않은 판도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