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2월 편출입 종목 발표…교체 가능성 '희박'
[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설 연휴 기간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고조된 가운데 오는 12일 새벽 발표되는 모간스탠리인터내셔널지수(MSCI) 2월 분기리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MSCI 지수는 미국 모간스탠리인터내셔널사가 발표하는 주가지수로,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기준 지표로 널리 사용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12일(한국시간) 새벽 2월 분기리뷰 발표를 통해 지수의 편출입 종목을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여의도 증권가에선 이번 리뷰에서 편출입 종목군의 실제 교체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대두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2분기 리뷰에서 MSCI 한국 스탠다드 지수 편입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메디톡스, CJ CGV, 바이로메드, 농심 등 4개 종목을 제시했다.
MSCI는 시가총액을 중심으로 유통시가총액, 유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수 구성 종목의 편입비중을 재조정하기 때문이다. 주가 상승으로 시가총액이 커진 해당 종목들의 편입 가능성이 높아졌단 설명이다.
실제 CJ CGV의 주가는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5일 기준 12만1000원으로 지난 11월 반기리뷰 발표날인 11월13일 주가보다 16% 가량 오른 상태다. 이에 시가총액도 약 2조5600억원으로 늘면서 이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내 시가총액 상위 91위에 등극했다.
같은 기간 농심과 메디톡스 역시 각 23%, 3%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다만, 바이로메드의 경우 최근 주가 부진으로 오히려 기준일 주가를 소폭 하회한 상태다.
편출 예상 종목에는 파라다이스와 SK네트웍스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파라다이스의 경우 지난 5일 기준 지난 11월13일에 비해 주가가 23% 급락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1조4233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SK네트웍스 주가 역시 22% 가까이 곤두박질쳐 시가총액이 1조4345억원으로 감소했다.
증권가 일각에선 이번 리뷰에서 불안한 증시 상황과 주가 수준으로 보아 편출입 종목군의 교체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김영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분기리뷰를 활용한 이벤트 드리븐 전략을 고려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이번 리뷰에서는 편출입 종목군의 실제 편출입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한편 MSCI 지수 리뷰의 관전 포인트인 중국 대형주들의 편입 여부는 이번 2월 분기리뷰에서는 논의되지 않을 전망이다. MSCI가 중국 기업들의 미국예탁증권(ADR)을 MSCI 신흥국 지수에 추가하는 사안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다음 반기리뷰인 5월로 미뤘기 때문이다.
앞서 MSCI는 지난 11월 한 차례 알리바바, 바이두 등 ADR 기업들의 MSCI 지수 편입을 허용한 바 있다. 이에 따라 MSCI 신흥국 지수 내 한국의 비중은 종전 대비 0.4% 줄어든 15.6%로 하향 조정됐고, 중국 비중은 2.1% 늘어난 26.1%로 상향 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