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제조업 대비 사업서비스업 생산성 OECD 끝자락

2016-02-26     박진형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진형기자] 한국 서비스업의 제조업 대비 생산성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낮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2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구조개혁평가 보고서'를 통해 한국 경제가 당면한 핵심 과제로 서비스부문의 저생산성을 꼽으면서 규제를 풀어 경쟁과 혁신을 촉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보고서는 한국 사업서비스업(business sector service)의 1인당 노동생산성이 제조업의 40% 수준이라며 OECD 26개 회원국 중 가장 낮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사업서비스업의 생산성이 제조업 대비 특히 낮다며 전체 노동생산성까지 끌어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한국은 사업서비스업 생산성이 두 번째로 낮은 아일랜드보다 20%p 가량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대비 사업서비스업 생산성이 가장 높은 나라는 에스토니아로 130%에 달했다. 이어 폴란드, 포르투갈,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순이다. 미국은 80%대, 일본은 60%대를 기록했다.

OECD는 우리나라와 관련해 네트워크 산업, 전문 서비스, 소매유통 부문 규제를 완화해 경쟁과 혁신을 촉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고령화 극복을 위해 근로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령층에 대한 일자리를 확보하고 전일제로 노동시장에 참여하는 여성도 늘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단기적으로 경제 활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구조개혁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실행안으로 서비스부분 진입 장벽 제거, 의료·연금제도 개혁, 노동 이동성 향상을 위한 고용지원제도 개선 등을 제시했다.

한편, OECD는 각 회원국이 추진해온 구조개혁에 대한 이행 실적을 평가하고 정책 권고를 해오고 있다. 우리나라와 같은 그룹에 속한 국가는 일본, 독일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