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나이지리아법인 재무위험 상태 아냐"
2016-05-16 황준익 기자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삼성중공업은 16일 나이지리아 법인이 심각한 재무위험 상태에 놓였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앞서 재벌닷컴은 지난 15일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 법인의 부채가 6800억원에 달하고, 부채비율 3234% 수준의 심각한 재무위험 상태에 놓였다고 분석했다.
삼성중공업은 "부채규모와 비율 등의 수치는 당사의 연결감사보고서에 기재된 것이 맞다"면서도 "전체 부채 6807억원 중 2943억원은 발주처로부터 받은 선수금이 부채항목에 반영된 것이고, 3601억원은 나이지리아 법인이 삼성중공업 본사 및 현지 협력사 하청사에 지급해야 할 매입채무가 청구와 지급시점의 차이로 인해 연말기준 재무제표에 일시적으로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채 6807억원 중 6544억원이 외부 차입과는 무관한 선수금, 매입채무로 구성돼 있어 일부 언론이 보도한 '심각한 재무위험 상태'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나이지리아 법인은 2300억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순차입금은 무차입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수주 실적이 전무할 만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오는 20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자구안을 제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