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올해 광고경기 부진·제작비 증가 우려"-KB투자證
2016-05-31 남궁영진 기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기자] KB투자증권은 31일 SBS에 대해 광고경기가 나빠지고 제작비 증가에 대한 부담이 높아진다며 목표주가를 3만8000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동륜·김은지 연구원은 "SBS의 1분기 광고부문 부진은 지상파 광고시장이 전년보다 20% 하락했기 때문"이라며 "지상파 채널의 주요 광고주들이 광고비 집행을 축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수기이긴 하지만, 견조한 광고 매출액 성장을 기록한 케이블 채널과 대비된다는 게 연구원들의 설명이다.
두 연구원은 "종편과 케이블의 광고시간이 지상파를 상회하고 있고, 중간광고의 단가 역시 지상파 전후광고 대비 높다"며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지상파 방송사들이 오히려 경쟁 열위에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연구원은 "2015년 9월부터 시행된 광고총량제의 실익이 제한적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규제 완화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올해 SBS의 제작비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두 연구원은 "1분기 사극'육룡이 나르샤'에 이어 2분기 '대박'을 방영 중이고,' 지난 4월 총선 관련 중계방송 편성으로 제작비 부담이 예상된다"면서 "하반기에는 리우 올림픽 중계권료와 브라질 현지 중계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원들은 다만, 하반기 중국 컨텐츠 수출에 대한 판권수익 인식과 올림픽 효과가 반영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