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트럼프 후보선출 공화당 전당대회 후원 안한다"

2016-06-19     온라인속보팀

[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애플이 다음 달로 예정된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에 자금 등을 후원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공화당 지도부에 7월 오하이오 주(州)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자금이나 물품 등의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19일 미 정치전문매체(폴리티코)를 인용보도했다. 전당대회에선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될 가능성이 크다.

그 이유는 여성과 이민자, 사회적 약자 등을 향한 트럼프의 거친 발언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폴리티코는 "수많은 이민자를 미국 밖으로 내쫓으려는 트럼프의 생각이 외국 출신의 고급 인력을 미국으로 끌어들이려는 IT(정보기술) 기업들의 노력과 배치된다"고 전했다.

다른 한편, 애플과 트럼프 사이의 불편한 관계가 '후원 불가 방침'에 반영됐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테러범의 아이폰 잠금 해제를 놓고 미 연방수사국(FBI)과 애플이 갈등과 관련 트럼프는 "애플이 테러범에 대한 정보를 관련 당국에 넘길 때까지 삼성의 휴대전화만 사용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애플은 앞서 2008년 대선에선 민주·공화 양당에 14만 달러(약 1억6천만 원)가량의 맥북 등을 지원했다. 2012년 대선에는 기업 후원을 받지 않기로 정한 민주당의 방침에 따라 어느 당의 전당대회도 후원하지 않았다.

한편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등 주요 IT 기업들은 애플과는 달리 올해 공화당 전당대회의 지원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