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거래 '꽁꽁'...이사철 임박 전세시장 '꿈틀'
2007-02-03 이광호
"낮은 가격에 좋은 물건 잡자" 인식 반영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전반적인 부동산 안정세와 함께, 한때 소강상태를 보이던 전세시장이 1월 들면서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서서히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1월 중순을 본격적인 시작으로 서울 및 수도권 곳곳에서 전세문의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본격적인 2~3월 전세시즌에 앞서 1월 전세시장은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이어지면서 집값안정세와는 달리 전세가격은 상승세가 두드러 지고 있다.
2일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지역을 위주로 전세수요가 몰리다가 본격적인 이사철이 되면 서울 및 수도권 전역이 이사철 전세수요자를 맞아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때문에, 이사철에 앞서 수요자가 몰리는 지역을 알아보거나 또는 신규아파트가 입주해서 추가 전세공급이 예상되는 지역을 선점한다면, 남보다 먼저 저렴하고 거주환경이 좋은 전세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내집마련정보사가 현지 설문을 통해 분석한 서울 및 수도권 1월 전세가격을 지역별로 보면 다음과 같다.
<성북구>
돈암동은 1월 들어 확실히 전세 문의가 늘어났다.전세물건에 비해 수요자가 늘면서 평균 5백만원~2천만원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인근 중개업자에 따르면 "본격적인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최근 전세물건이 부족하다. 5백~2천만원까지 전세가격이 올랐는데 이마저도 물건이 없어서 못 구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현재 돈암현대아파트 기준으로 17평형이 9천만원, 24평형이 1억2천만원, 28평형이 1억4천만원, 33평형이 1억5천만원~1억6천만원의 전세가격을 형성했다.
<노원구>
하계동은 이달 들어서부터 전세문의가 이어지기 시작했다.
중개업자에 따르면 "그동안 전세시장이 잠잠하다가 최근 들어 2월 달 이내로 전세를 구하고자 하는 문의가 늘고 있다.봄 이사철을 맞아 전세수요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 같다.실수요자라면 기존에 있던 전세물량이 다 소진 되면 전세가격 상승이 예상됨으로 미리 알아보는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현재 상계역 인근 벽산아파트 기준으로 21평형이 1억원~1억1천만원, 26평형이 1억3천만원~1억6천만원의 전세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구로구>
개봉동은 2월 달 전에 전세를 구하고자 하는 문의가 이어지면서, 현재 전세물량이 나오는 대로 바로바로 계약되고 있다.
중개업자에 따르면 "전세를 구하고자 하는 수요가 몰리면서 최근 전세가격이 1천만원~2천만원 상승했다.2월전에 전세를 구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현재 개봉한진아파트 기준으로 26평형이 1억2천만원, 33평형이 1억6천만원의 전세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중구>
중림동은 전세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이어지면서 전세가격이 평균 1천만원 상승했다. 중개업자에 따르면 "전세 전세물량이 부족하다.전세수요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서 추가 전세가격 상승도 예상 된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싸이버빌리지아파트 기준으로 23평형이 1억9천만원, 33평형이 2억5천만원, 44평형이 3억1천만원의 전세가격을 형성했다.
<경기도>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 중개업자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전세물건이 부족한 가운데 이사철을 맞은 교사나 공무원들이 특히 전세문의를 많이 한다.비슷한 가격대이면 준공된지 얼마 안된 새 아파트를 선호하는 가운데 더 저렴한 아파트부터 찾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장암푸르지오아파트 기준으로 24평형이 1억원, 33평형이 1억3천만원, 42평형은 1억8천만원의 전세가격을 형성했다.
경기도 양주시 덕계동 중개업자에 따르면 "양주는 서울 및 의정부에 비해 교통이나 생활환경은 취약해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세가격으로 인해 실수요자들이 이사철이 되면 모이는 지역이다.평균적으로 의정부시 25평형 아파트 전세값이면 양주에 오면 30평형대 전세를 구할 수 있다.봄 이사철을 앞두고 수요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신우아파트 기준으로 25평형이 3천만원~3천5백만원, 29평형이 4천만원~4천5백만원, 31평형이 4천만원~5천만원의 전세가격을 형성했다.
평촌동 중개업자에 따르면 "실수요자들이 소형평형을 선호하면서 최근 소형평형 전세값이 소폭 상승했다.아이들 학기에 맞춰 방학 때 미리 이사하려는 사람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초원대림아파트 기준으로 25평형이 1억2천5백만원~1억4천만원, 32평형이 2억2천만원~2억5천만원의 전세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이를 종합할 때 남들보다 먼저 전세를 구하려는 움직임이 1월 들어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이사철이 되면 수도권 전역으로 전세가 상승이 확산 될 가능성이 높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