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벗은 '스타필드 하남'…"온가족 체험형 복합쇼핑몰"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 '스타필드 하남'이 5일 프리오픈했다. 정식 개장은 오는 9일 진행된다.
스타필드 하남은 신세계와 미국 터브먼사가 합작해 만든 국내 최초의 '쇼핑 테마파크'다. 단순 쇼핑의 개념을 넘어서 문화와 레저, 관광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분류된다.
신세계가 내세운 차별화 전략 역시 '원데이(one-day), 원스톱(one-stop) 쇼핑'이다. 스타필드 하남을 방문해 하루 동안 가족 구성원 모두를 공략할 수 있도록 브랜드를 구성했다.
여성을 공략하기 위한 고급 라이프스타일 생활전문점 '메종티시아', 임신·출산·육아에 관한 모든 것을 망라한 '마리스 베이비 써클', 신세계의 자체브랜드(PL) '토이킹덤(Toy Kingdom)'은 아이들의 놀이터로 자리 잡았다.
아시아 최초의 BMW 미니 시티라운지(BMW MINI City lounge) 등 남성들을 위한 공간도 꾸며졌다. 200평 규모의 라운지에는 7 시리즈와 i8 전기차를 포함한 총 9대의 차량이 전시돼 있고 BMW사에서 출시한 가방이나 핸드폰케이스 등의 잡화도 구입가능하다. 쇼핑하는 동안 자동차 점검이나 수리도 맡길 수 있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도 국내 최초의 체험관을 선보였다. '제네시스 스튜디오'는 EQ900 리무진을 비롯해 출시되지 않은 스포츠 모델 G80도 전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대형 모터사이클 브랜드 '할리데이빈스'와 자전거 전문 브랜드 '와츠사이클링', '현대 모토스튜디오', '토니노람보르기니'도 입점해 있다. 오는 11월에는 미국 전기자동차 브랜드 '테슬라'가 매장을 오픈한다.
휴가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시설도 마련됐다. 3층에 위치한 아쿠아필드는 호텔의 풀장을 모티브로 한 실내수영장과 옥상 야외에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인피니티 풀'로 이뤄졌다. 또 8개의 스파로 구성된 찜질방도 함께 즐길 수 있다.
4층에는 실내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스포츠몬스터가 위치해 있다. LED스크린으로 야구와 태권도 등을 즐길 수 있고 트램플린, 바이킹레이싱, 실내로프코스, 암벽등반, VR가상체험 등 30여종의 스포츠 콘텐츠가 준비됐다. 친구나 가족들과 함께 농구, 배구, 풋살, 배드민턴 등의 스포츠 활동도 할 수 있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부사장은 "도회지를 벗어나 여가와 휴식을 즐기고자 하는 주말 중심의 가족단위를 주 고객으로 한다"며 "고객 평균 체류시간은 5시간 이상으로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노력했다"고 말했다.
연면적 46만㎡(13만9000평)의 쇼핑공간은 국내 최대 규모다. 신세계백화점을 중심으로 450여개, 쇼핑몰에 300여개 등 총 750여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유니클로, H&M, 자라, 에잇세컨즈 등의 SPA브랜드부터 젠틀몬스터, 슈퍼콤마비, 게스, 탑텐 등의 캐주얼 의류브랜드가 1층을 차지하고 있다.
2층에는 구찌와 버버리, 토즈, 루이비통, 프라다, 페라가모, 코치, 생로랑, 펜디, 토리버치 등 내로라하는 해외 명품 브랜드가 들어섰다. 3층에는 나이키, 데상트,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의 스포츠의류와 키즈 용품으로 조성됐다.
식품 매장도 체험형으로 구성됐다. 1층 1만700㎡(3200평) 규모에는 △평양면옥 △한우리 △광화문미진 △아오키 △소호정 △나폴레옹제과 △휘닉스 △베키아에누보 △데블스도어 △교토가츠규 △에베레스트 △일일향 등 전국 각지의 맛집을 모아놓은 '고메 스트리트(Gourmet Street)'가 조성됐다.
3층에 위치한 잇토피아(eatutopia)는 국내외 대표 맛집 50곳이 입점했다. 한일관, 문배동육칼, 시골막국수 등의 한식과 초마, 탄탄면공방, 청키면가 등 아시아 음식, 이형준, 데이비드현, 이종서 등 스타셰프들의 서양식을 모두 맛볼 수 있다.
지하1층에는 이마트의 '피코크 키친'과 프리미엄 식품을 결합한 'PK마켓'을 선보인다. 프리미엄 슈퍼마켓의 느낌으로 고급 식자재와 간편 요리들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수산물 코너인 '피시마켓'은 노량진 수산시장을 배경으로 디자인됐다.
신세계는 스타필드 하남의 연 매출 목표를 8200억원으로 제시, 3~4년 안에 누적 매출 5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향후 2020년까지 고양삼송·안성·인천 청라·송도·부천 등에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개발할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 하남은 새로운 업태인 교외형 복합쇼핑몰로 21세기 새로운 유통 플랫폼과 이마트의 노하우가 집적된 곳"이라면서 "고객의 일상과 시간을 점유하기 위해 신세계그룹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