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 이덕훈 "대우조선해양에 4.2조원 외 추가지원 검토"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지원액이 지난해 서별관회의에서 결정된 4조2000억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수출입은행의 대우조선에 대한 추가 자금지원 필요성을 언급함과 동시에 추가지원에 나설 의사가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 행장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기재위) 국정감사에서 김성식 국민의당 의원이 "(대우조선해양 지원액이) 4조2000억원을 넘어설 상황으로 본다는 것이냐"라고 질문하자, "저는 그렇게 본다"고 답했다. 이어 "불가피한 상황에서는 수출입은행도 (지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이행장은 국감장의 중압감과 부담감 탓인지"공식적으로 얘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해야한다"며 "수출입은행의 입장은 유보하겠다"고 얼버무렸다.
이어 김 의원이 홍영표 수출입은행 수석부행장에게 "앞서 4조2000억원 범위 내에 (대우조선해양 지원이) 해결될 것 같다고 했는데, 수출입은행이 어떤 부분을 지원할지 실무적으로 검토했느나"라고 묻고 "수출입은행이 대우조선에 (지원을) 더 해야 한다는 것 아닌가"라고 다그쳤다.
이에 홍 부행장은 "저희도 똑같은 의문을 갖고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에 답변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서별관회의 이후 4조2000억원을 지원하고 1조8000억원의 자구노력을 하기로 했는데, 상황 변동을 감안해 5조3000억원으로 변경했다"며 "이게 안될 경우 컨틴전시는 7조3000억원으로 돼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추가 채권단의 유동성 지원은 없다는게 정부의 입장"이라며 "현재까지 파악한 산업은행 자료로는 내년 중에 일정기간에 일정 금액의 마이너스가 있겠지만 그것은 상거래 채권의 지급 시기를 조정하는 등의 방식으로 조정가능하다"고 말했다.
홍 부행장은 출자전환과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답했고, 이 행장도 "출자전환은 또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뒤늦게 이 행장의 대우조선해양 추가 지원 관련 발언과 관련해 "'조선업 업황이 점점 어려워지는 과정에서 현행 정상화방안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대우조선해양 유동성에 대한 세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나온 발언"이라며 "수출입은행은 기존 정상화방안 4조2000억원 및 대우조선해양 자구계획 7조3000억원 범위 내에서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