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3일 연속 하락…1120원선 지지 테스트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1120원선 지지력을 테스트하고 있다. 미 달러화가 약보합권에 머무르면서 하락 압력이 우세한 가운데 미국 대선 이슈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결정 등을 앞두고 낙폭은 제한되고 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2원 내린 1120.0원에 개장해 오전 9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3.25원 내린 1119.9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강달러 분위기와 함께 1140원선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추가 상승 동력이 약화되면서 3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밤새 달러화 가치가 약보합권에 머무르는 가운데 이날 밤 결정될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으로 이날도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미국의 9월 주택착공건수는 연율 104만7000채로 전월대비 9% 감소했으나, 착공허가건수는 122만5000채로 전월(115만2000채)을 크게 상회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지역경제보고서인 베이지북은 경기확대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연내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이에 미 달러화 지수는 전일대비 0.04% 내린 97.856에 마감했고, 엔·달러 환율은 0.41% 하락한 103.41엔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전일대비 0.05~0.2% 가량 상승 마감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약달러와 함께 선진국 증시 상승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이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다만 최근 급락에 따른 레벨 부담과 달러화 저가 매수세 유입 가능성은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미국의 대선 3차 TV 토론회에서는 이변이 없는 한 시장 영향이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