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칠희 삼성종합기술원 사장 "美퀀텀닷 기업 QD비전 자산 인수"

2016-11-23     박수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수진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의 퀀텀닷(Quanmtum dot·양자점) 기술 기업인 QD비전을 인수한다.

정칠희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사장)은 23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리는 수요사장단회 참석길에 기자들과 만나 "(QD비전의)자산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7000만달러(약 830억원)로 알려졌으며 1~2주 내 최종인수를 완료할 것으로 전해졌다.

QD비전은 퀀텀닷 원천 특허를 다량으로 보유한 기업이다. 퀀텀닷을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로 지목하고 개발 중인 삼성전자는 QD비전의 특허 기술을 활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퀀텀닷은 빛을 정교하게 만들어낼 수 있는 나노미터(10억분의1m) 크기의 반도체 입자다. 에너지 효율이 100%에 가까워 추가로 전력 사용량을 늘리지 않으면서도 화질 개선이 가능하다. 일반 TV에 비해 5배 이상 정확하고 순수한 색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현대증권은 전일 삼성전자의 QD비전 인수 추진에 대해 '신의 한수'라고 평가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QD비전은 QLED TV를 비롯한 퀀텀닷 연구개발(R&D) 능력을 고려해 삼성전자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삼성전자의 QD비전 인수는 인수금액은 적지만 기대 효과 측면에서 하만카돈 인수합병(M&A) 이후 삼성의 두 번째 신의 한 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