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44국15실→44국18실' 개편…"리스크관리 강화"

2017-01-13     김희정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금융감독원이 금융회사 리스크 관리 및 상장법인 회계감리 강화에 초점을 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은행리스크업무, 보험리스크제도실, 거시건전성연구팀(거시감독국)을 신설해 기존 44국15실에서 44국18실로 조직을 확대했다.

13일 금감원은 금융회사 건전성 확보와 금융시장 안정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조직과 인력을 대폭 보강했다.

우선 은행 리스크 업무의 일관성·전문성 제고를 위해 리스크 감독과 검사를 전담하는 은행리스크업무실을 신설했다. 리스크 제도 기획, 내부모형 승인, 필라2 리스크평가, 스트레스 테스트 등을 전담한다.

보험사들의 대규모 자본확충이 예상되는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과 보험자본기준(ICS) 시행을 앞두고 보험리스크제도실도 새로 설치했다.

위기상황에 대비한 스트레스테스트 수준을 알아보고 방식을 고도화하기 위해 원내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거시건전성연구팀(거시감독국)도 만들어졌다. 은행리스크업무실에도 스트레스테스트 전담팀(은행리스크분석팀)을 설치했다.

상장법인 분식회계에 대한 감리 강화에도 역점을 뒀다. 감리주기 단축을 위해 회계감리 조직과 인력(20명)을 대폭 확충했다. 회계기획감리실도 신설했다. 사회적 이슈가 될 수 있는 대기업 등의 회계의혹을 전담 모니터링하고 신속히 감리에 착수하기 위해서다.

상장법인의 평균 회계감리주기 단축 회계심사국과 회계조사국에 인력도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금융회사 감독·검사와 같은 핵심 업무에 역량이 집중될 수 있도록 조직운영의 효율성도 제고했다. IT·금융정보보호단과 신용정보실이 재편된 것이 대표적인 예다.

권역별 건전성검사국에 상시감시 인력도 추가 배치하고, 금융민원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민원처리전문직원을 기존 80명에서 120명으로 크게 보강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이 같은 조직개편과 동시에 감독 역량 강화를 위한 국·실장 인사도 단행했다. 오영석 기획조정국 국장은 "은행·증권·보험·기금 등 각 출신권역에서 업무능력을 인정받은 인재들을 두루 발탁했다"고 평가했다.

오 국장은 "국·실장 인사에 이어 팀장·팀원 인사도 조속히 실시해 조직의 안정을 기하고, 국민과 시장으로부터 신뢰받는 감독기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