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오후 6시까지' 영업시간 확대
[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저축은행들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영업시간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영업시간 연장으로 고객 접근성·편의성을 높여 부족한 영업환경을 극복하겠다는 복안이다.
21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 세람저축은행은 현재 각각 영업시간을 늘리거나 야간창구를 개설하는 등 영업시간을 연장해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최근 전국 24개 영업점과 비대면계좌개설서비스의 영업시간을 일제히 연장했다.
영업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비대면계좌개설서비스는 오전 5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연장된 시간에는 저축은행 공통으로 마감 시간이 정해져 있는 현금 및 수표인출을 제외한 업무가 모두 가능하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서비스의 시·공간적 제약을 극복하고 고객과의 접점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연장영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2015년 3월부터 전국 15개 영업점의 영업시간을 기존보다 두 시간 늘려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세람저축은행의 경우 분담지점에 한해 매주 월요일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야간창구를 운영 중이다.
저축은행이 영업시간 확대에 나선 것은 점포수가 은행보다 턱없이 부족해 고객의 접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총 저축은행의 영업점 수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292개이다. 이는 시중은행 5곳(신한·국민·우리·하나·농협)의 영업점 4929개의 10분의 1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에 시중은행보다 영업환경이 떨어지는 저축은행은 고객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것만으로도 차별화된 강점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영업시간 연장은 부족한 영업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이라며 "연장된 시간에 지점을 방문하는 고객은 일평균 10% 수준이지만, 이들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고객의 평가도 매우 좋은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도 "저축은행의 경우 영업점이 적어 고객 편의성 향상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영업시간 연장을 추진하는 것 같다"며 "고객의 접근성은 물론 편의성도 높아져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만족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