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에너지株 강세 속 강보합 마감

2017-04-11     남궁영진 기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가 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주 강세 속에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1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2p(0.01%) 상승한 2만658.0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62p(0.07%) 높은 2357.16에, 나스닥 지수는 3.12p(0.05%) 오른 5880.9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좁은 폭에서 움직이다 강보합세로 마쳤다. 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주 강세에도 이번주 대형 은행들의 실적 발표와 '성금요일' 연휴를 앞둔 경계 등으로 증시는 강보합세에 그쳤다.

업종별로 에너지업종이 0.8%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소비와 산업, 부동산, 유틸리티가 강세를 보였지만 금융과 헬스케어, 기술, 통신은 내렸다.

이날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설에 나섰지만 장 마감 이후여서 시장 심리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연준이 올해 말부터 4조50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줄이기 시작할 것을 시사해 옐런 의장이 이와 관련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를 주목했다.

옐런 의장은 물가가 연준의 2% 목표에 근접했다며 경제는 소비 덕분에 보통 수준의 성장세를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실업률과 관련해 연준 위원들의 장기 전망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3월 미국의 고용추세지수(ETI)는 전월 수정치 131.09에서 131.43으로 상승했다고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했다. 3월 고용추세지수는 전년 대비 4.3% 상승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기업들의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다며 실적이 시장 전망을 웃돈다면 주가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지만 시장 예상을 하회한 실적 발표는 시장 조정 재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유가는 리비아 최대 유전지역 생산 중단과 미국의 시리아 공격 후 지정학적 우려 부각 등으로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84센트(1.6%) 상승한 53.08달러에 마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과 7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63.4%와 61.9%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8.16% 오른 13.9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