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 마니아층 겨냥 특화 채널 강화
애견∙공연 채널에 이어 스포츠 전문 'SPOTV ON·2' 온에어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케이블TV가 스포츠, 애니메이션, 음악 등의 분야에서 이른바 '덕후'로 불리는 마니아들을 겨냥, 전문 채널을 잇따라 선보이며 안방TV의 새로운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은 18일 프리미엄 스포츠 채널 'SPOTV ON'과'SPOTV ON 2'을 론칭한다고 밝혔다. 앞서 CJ헬로비전은 지난 2014년 국내 최초로 견공∙견주가 함께 보는 채널 '도그TV'를 선보였으며, 지난 3월에는 오페라∙발레 등을 감상할 수 있는 공연 전문채널 '메조 라이브(mezzo Live)’를 도입한 바 있다.
새롭게 선보이게 된 'SPOTV ON·2'는 스포츠 전문 유료 채널로서 기존에 시청이 어려웠던 글로벌 주요 경기를 독점 생중계하는 것은 물론 해외 유명 경기들의 편성도 대폭 확대해 TV를 통한 관전의 즐거움을 배가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청자들은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UFC 넘버링 대회 및 한국선수 출전 경기'와 여자프로테니스(WTA) 주요경기를 안방TV로 즐길 수 있게 된다. 유럽 프로축구는 전보다 다양한 팀의 경기를 관람할 수 있으며, 하루 한 경기만 볼 수 있었던 미국 프로농구(NBA)는 모든 경기를 빠짐없이 생중계로 즐길 수 있게 된다. 특히 5월과 6월엔 종목별 주요 경기들이 몰려있어 각 분야 마니아들의 호응이 더욱 클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오는 6월 'UFC in 싱가포르'에 출전하는 '스턴 건' 김동현 선수의 경기가 대표적이다. 김동현 선수는 국내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인지도가 높아 경기 전부터 격투기 팬들 사이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같은 대회에 출전하는 '더 핸섬' 곽관호 선수의 경기 또한 UFC 마니아들의 관심사다. 올해 첫 아시아 대회이기도 한 'UFC in 싱가포르'는 오는 6월 17일 독점 생중계된다.
NBA 경기의 경우 5월에 열리는 컨퍼런스 결승전과 6월 챔피언 결정전의 모든 경기를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NBA 최강자를 가리는 명승부를 실시간으로 빠짐없이 볼 수 있어 팬들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우승 트로피를 누가 가져가는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바르셀로나가 3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생중계로 확인할 수 있다.
이영국 CJ헬로비전 마케팅담당은 "프리미엄 스포츠채널을 통해 케이블TV에서도 세계 최고수준의 경기를 생중계로 볼 수 있게 됐다"며 "CJ헬로비전은 앞으로 이 같은 전문채널의 장르와 폭을 넓혀 영화∙음식∙자동차∙애견∙어린이 등 다양한 분야의 마니아들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케이블TV 플랫폼의 채널 경쟁력과 매력도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SPOTV ON'과 'SPOTV ON 2'는 전국에서 동일한 채널 160번, 161번에서 시청할 수 있다. 두 채널만 이용하는 경우 월 9800원(부가세 별도), 실시간 채널과 무제한 주문형비디오(VOD)를 동시에 신청하면 월 1만2000원(부가세 별도)으로 이용 가능하다. 론칭 프로모션을 통해 오는 18일부터 내달 14일까지는 두 개 채널이 무료 서비스되며 이후에는 유료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