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취약계층 1만9천명 소멸특수채권 전량소각

2017-05-26     이은선 기자

文 정부 '장기연체 채권 소각' 정책 보조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우리은행이 문재인 정부의 채무 탕감 방침에 발 맞춰 사회취약계층이 보유한 특수채권을 전량 소각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5일 사회취약계층의 제도권 금융복귀와 정상적 경제활동 재기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2013년 이후 소멸시효 기일이 도래한 개인채무자 1만8835명의 연체대출 원금 및 이자 등 특수채권 1868억원 전액을 소각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일괄 소각된 특수채권 외에도 향후 소멸시효가 완성되는 채권에 대해 즉각 소각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소각 대상은 기초생활 수급자와 고령자 등 사회취약계층 등을 포함한 개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대상 고객들은 향후 전산처리 절차를 통해 계좌 지급정지가 해제돼 통장거래를 재개할 수 있게 된다. 연체정보도 삭재돼 정상적 금융거래가 가능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 2012년 이전 소멸시효가 완성된 특수채권은 이미 소각처리한 바 있다"며 "향후에도 사회취약계층 및 장기 소액 연체채권에 대해서도 기일도래시 적극적으로 소각해 매각되거나 채권추심되는 일이 없도록 원천적으로 차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