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가격동향] '8.2대책' 전 서울 아파트값 0.33%↑…역대 최고 상승률

2017-08-03     나민수 기자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정부의 '8.2 부동산대책' 발표 직전 조사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다섯째 주(31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2%포인트(p) 오른 0.10%를 기록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6.19대책에 이은 추가대책 발표가 임박하고 신규 입주아파트 증가 및 금리인상 압력 등으로 일부 관망세가 유지됐지만 향후 가격상승 기대감이 있는 서울, 부산 및 세종 등으로 저금리에 따른 유동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시도별로는 △서울(0.33%) △세종(0.27%) △대구(0.14%) △경기(0.12%) △전남(0.12%) △인천(0.10%) 등은 상승했고, △경남(-0.10%) △경북(-0.09%) △충남(-0.08%) △충북(-0.08%) 등은 하락했다.

수도권(0.19%)은 서울과 인천, 경기 모두 상승하며 전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으며, 지방(0.02%)은 세종이 행정수도 이전 호재로 상승폭이 커진 반면 울산, 충청권, 경상권이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은 강남권과 강북권 모두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한 주간 아파트값이 0.33% 올랐다. 이는 한국감정원이 주간 가격동향을 집계한 2012년 이후 최고 주간 상승률이다.

강북권에서는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성동구, 노원구, 용산구의 상승세가 지속하면서 0.24% 올랐다. 강남권에서는 강남4구 재건축을 중심으로 한 상승세가 인근 지역으로 퍼지면서 14개구 모두 상승폭이 확대되며 한 주간 0.40% 올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간 0.02% 오르며 전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은 강남권의 상승폭이 확대되고 강북권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전체적으로 전주(0.08%) 상승폭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전남(0.11%) △서울(0.08%) △인천(0.08%) △세종(0.07%) △대전(0.06%) △강원(0.05%) 등은 상승했고, △경남(-0.18%) △충남(-0.12%) △경북(-0.06) △울산(-0.03%)은 하락했다.

수도권(0.06%)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 확대된 가운데, 서울은 지난주 상승폭 유지, 경기와 인천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0.02%)은 세종이 전세가격 급락에 대한 피로감 및 기존매물 소진으로 약 8개월(34주) 만에 상승전환됐지만 경남, 충남은 하락폭이 커지며 전체적으로 전주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