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증권사 영업이익률 상위 10곳 중 8곳 외국계
국내사 영업효율성 떨어져…영업이익 규모 한국-NH-미래 順
[서울파이낸스 정수지 기자] 올해 상반기 외국계 증권사가 영업 효율성 측면에서 국내 증권사를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외국계 UBS증권의 올해 상반기 개별 기준 매출액대비 영업이익 비율(이하 영업이익률)은 61.65%로 집계됐다. 이는 증권사 53곳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비율은 수익성 지표 중 하나로 회사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영업을 했는지를 보여준다.
JP모건이 영업이익률 60.15%로 2위를 차지했고, 이어 골드만삭스 54.23%, 유화증권 53.87%, 크레디아그리콜 50.52%, 크레디트스위스 50.13% 순이었다.
또 흥국증권 46.68%, 한국에스지증권 44.54%, 메릴린치 33.49%, 씨티그룹 28.01%이 10위권에 들었다. 영업이익률 상위 10위권 중 토종 증권사는 유화증권과 흥국증권뿐이다.
다른 외국계 증권사인 도이치증권 28.01%, 모건스탠리 24.94%, 홍콩상하이 20.15%, ING증권 20.03% 등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반면, 3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말레이시아계 CIMB증권의 영업이익률은 -117.54%로 가장 낮았다. 이어 토러스투자증권 -42.30%, BNP파리바증권 -31.48%, 한국스탠다드차타드증권 -22.85%, 하이투자증권 -2.32%, 다이와증권캐피탈마켓코리아 -1.37%, 동부증권 -0.82% 등도 적자를 내 영업이익률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대신증권 2.02%, 골든브릿지증권 2.10%, 유안타증권 2.22%, 노무라 2.39% 등도 영업이익률이 낮은 편이었다.
영업이익 규모는 대형 증권사들이 컸다. 한국투자증권이 3389억원으로 1위였고 NH투자증권 2782억원, 미래에셋대우 2574억원, 메리츠종금증권 2029억원, KB증권 1916억원, 삼성증권 1576억원, 키움증권 1237억원, 신한금융투자 110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영업이익 규모 상위사의 영업이익률은 한국투자증권(10.69%)과 키움증권(26.67%)을 빼면 모두 10%를 밑돌았다. 메리츠종금증권 8.67%, 삼성증권 7.00%, KB증권 6.49%, NH투자증권 5.50%, 미래에셋대우 5.29% 등이다.
6월 말 기준 자기자본 규모는 미래에셋대우가 7조1498억원으로 1위였다. 이어 NH투자증권 4조6925억원, 한국투자증권 4조3450억원, 삼성증권 4조2232억원, KB증권 4조2162억원 등도 4조원을 넘어 초대형 투자은행(IB) 조건을 갖췄다.
자기자본 규모가 1조원을 넘는 곳은 메리츠종금증권 3조1680억원, 신한금융투자 3조1503억원, 하나금융투자 1조9242억원, 대신증권 1조6864억원, 키움증권 1조3712억원, 신영증권 1조607억원,유안타증권 1조201억원 총 12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