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경제지표 호조+세재개편 기대 '강세'…S&P '최고치'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가 미국 경제지표 호조, 세제개편안 기대 등 겹호재로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49p(0.18%) 상승한 2만2381.2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02p(0.12%) 높은 2510.06에, 나스닥 지수는 0.19p(0.00%) 높은 6452.45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지난 20일 기록한 마감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경제지표가 대체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 데다 전일 공개된 세제개편안이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가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올해 2분기(2017년 4~6월)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한 달 전 나온 잠정치를 소폭 웃돌았다.
미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계절 조정치)가 연율 3.1%라고 발표했다. 2015년 1분기 이후 가장 높다. 각각 두 달과 한 달 앞서 나온 속보치와 감정치는 2.6%와 3.0%였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는 각각 3.0%와 3.1%였다.
2분기 GDP 확정치의 개선은 농업 분야에서 앞서 생각했던 것보다 재고를 덜 줄인 덕분으로 풀이됐다. 미국의 상반기 GDP 성장률은 2.1%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GDP 성장률은 1.2%였다.
전문가들은 8월 말과 9월 초에 텍사스와 플로리다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의 피해로 3분기 GDP는 전분기보다 낮아질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피해 지역의 재건으로 4분기와 2018년 초의 성장세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은 연율 3.3% 증가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증가폭이다. 속보치는 2.8%, 잠정치는 3.3% 증가였다. 소비 지출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3.2% 증가했다.
지난 23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 영향으로 늘어났지만, 고용시장 호조세를 해칠 정도는 못 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2천 명 증가한 27만2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27만5000명이었다. 전체 청구자 수가 30만 명을 밑돈 기간이 134주째 이어지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연설도 주목했다.
캔자스시티 연은의 에스더 조지 총재는 기준금리의 점진적인 인상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조지 총재는 캔자스시티 연은이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경제가 앞으로 어떻게 풀릴지와 관련해 단기 금리의 더 점진적인 조정이 적절할 것으로 본다"고 말하면서도 특정 시점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매파 성향을 꾸준하게 보여온 조지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이 없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런던 영국 중앙은행(BOE) 콘퍼런스 연설에서 금융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진단하며 앞으로 기준금리 정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전일 공개된 세제개편안이 시장에 크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며 정부의 정책 추진 여부가 여전히 시장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1.4%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04% 내린 9.57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