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신용정책 보고서] ① 한은 "기준금리 인상 여건 조성"
잠재 성장률 수준 성장세·물가도 목표수준 오름세 전망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한국은행은 최근 국내 성장과 물가 상황을 고려할 때 기준금리 인상 여건이 점차 조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은은 9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향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에 대해 저성장·저물가에 대응해 확대해온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조정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국내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고 물가도 목표수준의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한은은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경제가 3.0%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중 2.0% 상승할 것으로 봤다.
다만 우리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점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는 게 한은의 입장이다. 북한발(發) 지정학적 리스크, 주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변화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들에 대해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근원물가와 기대인플레이션, 국제유가, 글로벌 인플레이션, GDP갭 및 고용 지표 등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은은 "통화정책 투명성과 예측가능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통화정책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통화신용정책 운영 일반 원칙에 따라 일관성을 유지하고 일반 이해를 높이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