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80·기아 니로, 아우디 A7·도요타 프리우스 물리쳐

2017-11-28     권진욱 기자

美서 최우수 잔존가치상 수상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제네시스 G80과 니로(niro)가 미국에서 차급별 잔존가치 1위에 선정됐다.

제네시스 브랜드와 기아자동차는 28일 미국 최고 권위의 중고차 잔존가치 평가사인 ALG(Automotive Lease Guide; 오토모티브 리스 라이드)가 발표한 '2018 잔존가치상(2018 Residual Value Award)'에서 제네시스 G80가 고급대형차 부문에서, 기아차 니로가 친환경차 부분에서 최우수 잔존가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잔존가치란 신차를 일정 기간 사용 후 예상되는 차량의 가치를 품질, 상품성, 브랜드 인지도, 판매전략 등의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정한 것으로, 잔존가치가 높을수록 리스 가격이 낮아지고 중고차 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때문에 미국 소비자들은 이 지표를 매우 중요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시스 G80는 2년 연속 1위를 기록한 아우디 A7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고급대형차 부문 최우수 잔존가치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8월 미국에 진출한 이후 약 15개월 만에 거둔 성과로 고급 브랜드로서의 높은 가치를 입증한 것이라고 제네시스 브랜드는 설명했다.

대형 럭셔리 세단 G80와 초대형 럭셔리 세단 G90(국내명 EQ900)를 앞세운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 8월 미국 진출 1년 만에 누적판매 2만 대를 돌파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중형 럭셔리 세단인 제네시스 G70를 출시해 미국 고급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계획이다.

기아차 니로는 지난 5년간 1위 자리를 지키던 도요타 프리우스의 아성을 무너트리고 한국 브랜드로는 최초로 친환경차 부문 최우수 잔존가치상을 수상하며 미래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짐 응우엔(Jim Nguyen) ALG 사장은 "제네시스 G80는 경쟁 럭셔리 차량들과 비교했을 때 동급 사양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것이 장점"이라며 "또한 3.3 트윈터보 엔진의 G80 스포츠 모델 추가 등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G80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니로 수상 이유에 대해서는 "하이브리드 엔진의 경제성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디자인이 합쳐진 차"라며 "이 때문에 기아 니로는 SUV 차량이 우세를 보이고 있는 오늘날 시장의 소비자들에게 멋진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