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자고 나면 '순위 바뀜'..."영원한 강자없다?"
2007-06-17 김참
시총 기준 순위 수시 변화...기존 '대형사' 기준·의미 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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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활황, 금융환경 변화등으로 증권사들의 순위가 하룻밤 자고나면 달라질 정도로 엎치락 뒤치락이다.
특히, 주가급변동으로 최근 시가총액 기준으로 증권사들의 순위변동이 극심하다.
시가총액으로 비교했을 경우, 금융시장의 변화에 맞춰 발 빠르게 대응하는 증권사들은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는 반면, 그렇지 못한 증권사들은 규모에서 밀리는 등 자본이나 자산기준의 '대형증권사'라는 말을 무색해지고 있다.
이전부터 대우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대신증권 등이 '5대 대형증권사'로 불리우고 있는 가운데,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미래에셋증권이 대형사 기준에 부합하고 있으며, 한국증권도 자산규모, 지점 숫자 등으로 볼 때 대형증권사의 면모를 갖췄다는 평가다.
삼성 대우 우리투자증권은 제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증권과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증권 동양종금증권 등이 지점개수 시가총액 평가 기준에 따라 순위가 급격히 뒤바뀌고 있다.
여기에, 동양종금증권과 키움증권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중대형사'의 반열에 올라서고 있다.
특히, 한국증권의 경우 상장여부를 제외한다면, 자기자본 지점개수 등 각종 요건 등을 종합해 볼 때 대형사에 걸맞는 규모를 갖췄다는 평가다.
한구증권은 파생상품 등 새로운 신상품 개발과 함께 IB 해외진출 등 각 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도 하다.
미래에셋증권도 주식형펀드와 해외펀드 퇴직연금 등 새로운 신규시장 개척과 함께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가며, 증권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지 이미 오래다.
현대증권의 경우 지난달까지 미래에셋증권에 비해서 시가총액이 낮았지만, 최근 대형증권사 M&A(인수 합병)설로 인한 큰 폭의 주가상승으로 제자리를 되찾아가는 형국이다.
반면, 대신증권은 최근 시가총액 규모에서 동양종금증권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등 '대형증권사'이 다소 퇴색되고 있다.
한편, 중소형증권사의 경우, 최근 가장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는 곳은 동양종금증권과 키움증권. 동양종금증권은 CMA(자산관리계좌)를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큰 폭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시가총액과 지점숫자로 보면 이미 대형사의 면모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키움증권은 온라인증권사 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어서는 등 지난해에 비해서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M&A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지속하는 증권사도 있다.
기존 중소형증권사 중에 NH투자증권과 서울증권 등이 M&A를 통한 덩치키우기에 나섬에 따라 시가총액이 급증했으며, 그외 중소증권사의 경우에도 피인수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시가총액이 증가일로에 있다.
한편, "지난 15일 자본시장통합법이 법안소위를 통과함에 따라 증권사들의 시총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소형증권사들은 M&A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한 것이 대부분으로 시총을 통한 순위 경쟁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그 의미에 제한을 두는 시각도 있다.
김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