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도 청약열기 '후끈'…주말 견본주택에 13만명 몰려
대우건설·대림산업·범양건설 등 본격 분양
"서울 분양 시작되면 열기 더 달아오를 것"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연일 몰아치는 한파에도 지난 주말 동안 13만여 명에 달하는 수요자가 견본주택을 찾았다. 연말연시 소강상태였던 분양시장이 기지개를 켜자, 수요자들도 '내 집 마련'을 위해 움직이는 분위기다.
29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에서 문을 연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견본주택에 지난 26~28일 3일간 총 2만여 명이 다녀갔다.
경기도 과천시 '과천 주공 7-1단지'를 새단장하는 재건축 아파트인 데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3.3㎡ 평균 2955만원으로 책정되면서 '로또청약'을 기대하는 사람의 발걸음이 이어졌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얘기다.
대우건설 분양 관계자는 "수요자 대부분이 예상보다 낮게 책정된 분양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고 서울 접근성도 좋아, 열기가 계약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범양건설과 동부건설의 서울 구로구 '개봉역 센트레빌 레우스' 견본주택에도 2만6000여 명이 방문했다. 올해 첫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 만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개봉역 센트레빌 레우스 분양소장은 "특별공급 신청석이 붐비는 등 실수요자의 호응이 높았다"면서 "기존 뉴스테이보다 저렴해진 임대료가 인기에 한몫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호가 경기도 부천시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온수역' 견본주택엔 오픈 3일째인 28일까지 3만여 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 지역의 청약 열기도 뜨겁다. 고려개발과 대림산업이 대전 둔산지구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둔산' 견본주택엔 주말 사흘간 2만2000여 명이 몰렸으며, 강원도 동해시에서 선보이는 'e편한세상 동해' 주택전시관에는 같은 기간 1만2000여 명이 몰렸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경북 구미시에 짓는 '힐스테이트 송정' 견본주택 역시 2만여 명이 방문하며 열기를 내뿜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마수걸이 단지의 분양 성적은 건설사의 입장에서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에 분양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건설사들이 전국에서 분양물량을 쏟아냄에 따라 예비청약자들의 선택폭도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뿐 아니라 수도권, 특히 서울에서 본격적인 분양이 시작되면 청약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