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로 농산물값 '껑충'…전체물가는 5개월째 1%대
농산물 넉달만에 상승 전환…서비스 물가 상승 폭은 예년 수준
[서울파이낸스 김용준 기자] 올해 이례적이었던 한파 영향으로 지난달 농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서비스 물가 상승 폭도 확대됐지만 연초 통상적으로 상승하는 수준으로 최저임금 인상 영향은 없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4% 상승했다.
지난해 9월까지 2% 내외에서 맴돌던 소비자물가 상승 폭은 10월 1%대로 떨어진 이후 지난달까지 1%대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올해 겨울 한파 영향으로 채소류 가격이 급등하면서 농산물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7.4% 상승, 전체물가를 0.34%포인트(p) 끌어올렸다.
농산물은 기저효과 등 영향으로 지난해 11월부터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상승세에 돌입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3.5% 상승하면서 지난해 9월(4.8%)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기·수도·가스는 1.5%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를 0.06%p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다.
서비스 물가는 1.7% 올라 전체물가를 0.9%p 견인했다.
이중 개인서비스 물가는 2.4%로 전달(2.0%)보다 상승 폭이 확대되면서 전체 물가를 0.78%p 견인했다. 개인서비스 중 외식 부문은 변동이 없었고 공동주택 관리비, 학원비 등 외식 외 부문 물가가 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출목적별 기준으로 음식 및 숙박 물가 상승률은 2.8%로 2012년 1월(4.1%) 이후 가장 높았지만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