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시스템즈, 동원건설산업 755억에 매각…"신사업에 투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종합포장재회사인 동원시스템즈가 건설 자회사 동원건설산업을 매각한다. 동원시스템즈는 매각자금 755억원을 무균충전음료사업 등의 신사업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동원시스템즈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중인 동원건설산업 지분 100%를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에 755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 후 동원엔터프라이즈의 손자회사였던 동원건설사업은 자회사로 승격된다. 동원시스템즈가 동원건설산업을 매각하는 이유는 본업 집중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다.
동원그룹내 종합포장재회사인 동원시스템즈는 연포장재, 유리병, 캔, 페트, 알루미늄, 수지필름, 칼라박스 등 거의 모든 종류의 포장지를 생산하는 국내 유일 업체다. 최근에는 해외 및 신규사업으로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베트남 최대 포장재회사인 TTP와 MVP를 인수하며 글로벌 경영에 본격 나섰으며, 약 1000만불을 투자한 박닌공장 증설이 약 6개월의 공사 끝에 지난 15일에 완료됐다. 지난해 1억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동원시스템즈는 이번 동원건설산업 매각으로 확보한 755억원의 현금을 무균충전음료사업 투자재원으로 1차적으로 활용하게 된다.
지난해말(12월 31일) 기준, 동원시스템즈의 자산은 총 1조1807억원이다. 부채는 6904억원, 자본은 4902억원으로 부채비율은 140.8%다. 이번 매각을 통해 동원시스템즈의 부채비율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동원건설산업은 ‘동원베네스트’로 대표되는 아파트를 비롯해 오피스, 창고, 도로, 항만 등 시공사업과, 건축물의 에너지·환경·시설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PM(Property Management service)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3336억원이며, 도급순위는 68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