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엿새 만에 하락…2450선 초반 후퇴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엿새 만에 하락 마감하며 2450선 초반으로 밀려났다. 시총 상위주의 부진과 글로벌 무역 갈등 우려가 장중 지수를 끌어내렸다.
미국 기술주 하락 소식에 하락 개장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정보기술)주의 부진으로 장중 내내 약세를 이어갔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00p(0.77%) 내린 2451.58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2.70p(0.11%) 하락한 2467.88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부터 이어진 기관의 거센 매도세에 낙폭이 확대되며 2440선 후반까지 미끄러졌다. 막판 하락폭을 일부 만회하며 2450선에 턱걸이했다.
다음주 북미 정상회담, 6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6.13 지방선거, 6월 선물옵션만기일 등 굵직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매매주체별로는 기관이 4988억 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도 342억 원어치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부추겼다. 개인은 홀로 504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도, 비차익거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2352억36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다수의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의료정밀(-2.72%)을 비롯, 종이목재(-2.46%), 철강금속(-2.41%), 기계(-1.78%), 전기전자(-1.69%), 비금속광물(-1.56%), 증권(-1.54%), 건설업(-1.53%), 운수장비(-1.25%), 제조업(-1.23%) 등 많은 업종이 떨어졌다. 다만 통신업(1.62%), 서비스업(0.88%), 섬유의복(0.54%), 은행(0.21%), 전기가스업(0.15%) 등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1.88%)와 SK하이닉스(-2.75%), 셀트리온(-0.55%), POSCO(-2.17%), 현대차(-1.05%), KB금융(-0.18%)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24%), LG화학(1.90%), 삼성물산(0.40%) 등은 올랐다.
삼성전자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4만8650원을 기록, 종가 기준으로 5만원을 밑돈 것은 엿새만이다. SK하이닉스는 8만8400원으로 마감했다.
5G 주파수 경매를 일주일 앞두고 이동통신 3사가 경매 적격심사를 모두 통과했다는 소식에 통신주가 동반강세를 보였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각각 1.55%, 0.72%, 6.43% 상승했다.
코스피시장에서 하락종목(553곳)이 상승종목(265곳)을 압도했고, 변동 없는 종목은 66곳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9.43P(1.06%) 내린 878.48에 마감했다. 전일보다 0.54p(0.06%) 하락한 887.37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부터 이어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장중 낙폭을 확대해 나갔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0.50%)과 신라젠(-1.71%), 메디톡스(-2.46%), 나노스(-2.17%), 바이로메드(-3.42%), 에이치엘비(-9.52%), 셀트리온제약(-1.23%), 스튜디오드래곤(-2.66%), 포스코켐텍(-0.75%) 등 시총 상위주의 부진이 지수 하락을 이어졌다.
코오롱티슈진이 미국에서의 인보사 임상 3상 개시 소식에 3.88% 상승했다. 코스닥 상장 첫날인 전일 급락했던 파워넷이 이날 상한가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90원 내린 1075.9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