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세제 역성장세…애경 '부라보' 나홀로 성장
'트리오' 50년 기술력 담은 대용량 제품, 외식시장 커져 음식점용 인기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주방세제 시장이 쪼그라들고 있는 가운데 생활뷰티기업 애경산업의 식자재 전문 세제가 나 홀로 성장하고 있다. 4일 애경에 따르면 2012년 출시된 주방세제 '부라보'는 지난해 기준 연평균 성장률 30%를 기록했다. 2016년에는 내부 집계 결과 매출액 100억원을 달성했다.
부라보는 국내에서 처음 출시된 최장수 주방세제인 '트리오'의 50년 기술력을 담아낸 제품이다. 음식점이나 카페에서 식기와 조리기구를 씻는데 사용한다. 애경에서 올해 초 새롭게 선보인 주방세제 '애경락스' 역시 지난 2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월평균 성장률 35%를 달성하고 있다. 애경 측은 "정체기인 주방세제 시장과는 전혀 상반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괄목할 만하다"며 "이례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닐슨 리테일 인덱스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방세제 전체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340억원(베이킹소다 원물 포함)이다. 2015년 주방세제 시장규모는 1420억원으로 최근 3년 동안 역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애경은 이 같은 이유로 외식문화를 꼽았다. 외식산업 규모가 점차 커지면서 일반 주방세제 사용빈도가 줄게 되고, 전체 시장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통계청 발표를 보면, 1인 가구는 지난해 10월 기준 561만3000가구로 전년보다 3.3% 증가했다. 2015년 기준 외식산업 매출액은 108조원으로 2014년(84조원)보다 28% 늘었다.
애경 관계자는 "부라보는 음식점에서 주로 사용되는 주방세제이다 보니 일반 가정용과 다르게 대용량이 가장 큰 판매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부라보는 소용량인 2Kg, 3Kg, 대용량인 12Kg로 나뉘는데, 이중 대용량이 전체 판매량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