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세로 돌아선 금융민원 4만건…보험 '절반'·P2P '급증'

'숨은 보험금 찾아주기'로 보험금 산정·지급 민원 감소세 전환

2018-08-19     서지연 기자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상반기 금융민원은 4만건을 넘어 보험이 절반 가량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증가세로 반전해 모든 금융권역에서 민원이 늘어났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민원동향 및 주요 민원내용'에 따르면 상반기 금감원에 접수된 민원은 4만37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7.7%(2873건) 증가했다.

상반기 금융 민원은 2016년 7만6357건에서 지난해 3만7164건으로 크게 줄었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은행권 민원은 4608건으로 8.5%(361건) 늘었다. 아파트 중도금 대출금리(598건)나 은행권 대출금리 조작 조사요청(69건) 등 집단성 민원이 발생한 영향이다.

은행과 보험회사, 금융투자회사를 제외한 비은행권은 9336건으로 18.3%(1443건) 뛰었다. P2P(개인 간) 금융 업체 관련 민원은 지난해 상반기 17건에 불과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만 1179건을 기록했다.

보험업계 민원은 금융민원의 절반을 차지했다.

생명보험사 민원은 종신보험 불완전판매(1874건)와 요양병원 입원치료 관련 암 보험금 지급 요청(1013건) 관련 민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4%(322건) 늘어난 9713건을 기록했다. 민원유형은 보험모집(41.6%)이 가장 많았고 보험금 산정·지급(20.7%), 면부책 결정(12.1%) 순이었다.

손해보험사는 1만4648건으로 2.1%(304건) 증가했다. 약관 미전달 등 계약의 성립·해지, 고지·통지의무 위반 유형 민원이 소폭 증가했다.

반면 보험금 산정·지급 관련 민원은 '숨은 보험금 찾아주기' 서비스가 도입되면서 5786건으로 10.9% 감소했다.

금융투자는 1732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34.4%(443건) 증가했다. 삼성증권 공매도(47건) 등 주식매매와 펀드 상품설명 불충분 등 수익증권 관련 민원이 증가한 것이 배경이다. 민원유형으로 보면 내부통제/전산(18.0%) 관련이 가장 많았고, 주식매매(15.4%), 수익증권(5.9%), 부동산·연금신탁(5.0%) 순이었다.

민원 수용률은 37.9%로 0.9%포인트 올랐다. 보험 민원 수용률이 39.4%로 가장 높고, 이어 은행·비은행(37.2%), 금융투자(19.1%)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