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파리크라상, 싱가포르서 쉐이크쉑 운영
미국 본사와 사업권 계약…내년 상반기 '주얼 창이'에 현지 1호점 개장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SPC그룹은 10일 미국 버거 프랜차이즈 쉐이크쉑(Shake Shack)의 싱가포르 사업운영권을 따냈다고 밝혔다. SPC그룹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계열사 파리크라상은 지난 9월25일 미국 쉐이크쉑 엔터프라이즈(Shake Shack Enterprise)와 계약을 했으며, 내년 상반기 싱가포르에 첫 매장을 열 예정이다. 싱가포르 1호점 입지는 내년 문을 여는 '주얼 창이(Jewel Changi)'가 유력하다.
쉐이크쉑 본사는 SPC그룹의 한국 내 쉐이크쉑 운영 성과와 사업역량을 고려해 싱가포르 진출 파트너로 선택했다. SPC그룹은 2016년 7월 서울에 쉐이크쉑 한국 1호점(강남점)을 열었고, 2년 만에 7곳으로 늘렸다. 특히 강남점 매출은 세계 쉐이크쉑 매장 가운데 최고로 알려졌다. SPC그룹은 쉐이크쉑 파트너 가운데 유일하게 번(햄버거빵)을 직접 생산하며 연구개발(R&D) 역량과 품질을 인정받았다.
SPC그룹은 2004년부터 프랑스, 미국,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 진출해 350여곳에 이르는 해외 파리바게뜨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나 던킨도너츠 같은 해외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국내에 도입한 것도 쉐이크쉑 싱가포르 사업권 획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쉐이크쉑 글로벌 라이센싱을 총괄하는 마이클 칵 부사장은 "싱가포르의 지리적 중요성을 인지하고 꾸준히 기회를 찾아왔다.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쉐이크쉑을 운영하는 SPC그룹과 싱가포르에서도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SPC그룹은 이번 쉐이크쉑 싱가포르 사업권 획득이 매장 운영에 따른 수익 창출을 넘어 향후 파리바게뜨, SPC삼립 등의 글로벌 사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2024년까지 싱가포르 내에 10개 이상의 쉐이크쉑을 열 계획"이라며 "성공적으로 운영해서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쉐이크쉑은 2001년 미국 뉴욕에서 출발한 버거 브랜드로 영국, 일본, 아랍에미리트, 홍콩 등 13개국에서 180여 매장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