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수능 마케팅' 돌입···"밀레니얼 세대 잡아라"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IT업계가 2019년에 20대가 되는 '밀레니얼 세대'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밀레니얼 세대란 1980년에서 2000년 초반 출생한 세대를 가리키는 말로, 이들은 청소년 때부터 인터넷을 사용해 모바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정보기술(IT)에 능통하다는 특징이 있다. 세계적으로 밀레니얼 세대는 약 18억 명으로 전 인구에 3분의 1에 달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그리고 KT는 오는 15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맞아 수험생 마케팅을 펼친다.
먼저 삼성전자는 '갓스물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갓스물 프로모션은 오는 15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진행되며, 19~21세의 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이벤트 기간 동안 '갤럭시 노트9', '갤럭시 노트8', '갤럭시 S9·S9+', '갤럭시 S8·S8+'를 이통사나 자급제 단말로 신규 개통하고 이벤트에 참여한 갓 스물 고객을 대상으로 AKG 헤드폰(19만9000원 상당, 3만명)과 삼성페이 선불카드 5000원권(1만명) 등을 제공한다. 단 해외에서 구매한 대상 단말의 경우 프로모션 대상에서 제외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12월에 라뮤끄, 제이블랙&마리 등 스타 유튜버 및 가수들과 600명의 고객이 함께 즐기는 '갓스물 라이브 파티'를 진행할 예정이다.
15일부터 12월 14일까지 삼성 멤버스 애플리케이션에서 응모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선발된 300명은 동반 1인과 함께 파티에 참석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기존 갓스물 멤버십 회원을 위한 다양한 케어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갓스물 멤버십은 19~21세의 갤럭시 고객들에게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는 삼성전자의 밀레니얼 케어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2017년 갓스물 멤버십에 가입한 고객에게 갓스물 삼성1일 체험 행사 참여 기회와 함께 삼성페이 선불카드 5000원권(1만명)을 제공한다. 갓스물 삼성 1일 체험 행사는 2019년 초에 진행할 계획이다.
LG전자도 오는 15일부터 내달 14일까지 한 달 동안 수능 수험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LG V40 씽큐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 기간 동안 LG V40 씽큐를 구매하는 수능 수험생에게 사진, 동영상을 더 많이 저장할 수 있는 200GB 마이크로 SD카드를 증정한다.
이벤트는 LG V40 씽큐에 탑재된 기프트팩 앱을 통해 접속 후 구매인증(본인인증)을 진행한 다음 신청·응모에 참여할 수 있다. 이후 수험표 사진을 이벤트 메일로 발송하면 수험표 확인 후 순차 배송된다.
또 LG V40 씽큐 구매 수험생들 중 10명을 추첨해 15인치 LG 그램 노트북(모델명 15Z98), LG 톤플러스(모델명 HBS-2000), 포켓포토(모델명 PD269) 등을 제공한다.
수험생이 아니더라도 LG 모바일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해시태그로 수험생을 응원하면,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LG V40 씽큐, LG 톤 플러스, LG 포켓포토 등을 선물한다.
KT는 수능 수험생들에게 6개월 동안 할인된 가격에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Y수능 데이터 무제한 페스티벌'을 오는 12월 31일까지 진행한다.
Y수능 데이터 무제한 페스티벌은 월 6만9000원에 제공되는 'Y24 ON 비디오' 요금제를 매월 8750원을 할인해 6개월간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다. 선택약정할인 및 프리미엄 가족결합 할인을 함께 적용받을 경우 2만5750원에 데이터 무제한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올해 대학수학능력 수험생 연령대에 해당하는 1999년, 2000년, 2001년생 고객이라면 12월 말까지 Y24 ON 톡·비디오·프리미엄 요금제에 가입하는 경우 별도 증빙서류 없이 KT 매장 및 고객센터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Y수능 데이터 무제한 페스티벌을 통해 제공되는 데이터 무제한 혜택(테더링+P2P, 데이터쉐어링, 데이터투게더 각각 50GB)은 속도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또 Y24 ON의 혜택인 음악 무제한 스트리밍 및 영화·미드 등의 콘텐츠 50% 할인도 동일하게 제공된다.
이처럼 현재 IT업계에서는 미래의 잠재 고객인 밀레니얼 세대에 주목하고 있다. 당장의 구매력은 떨어질지 몰라도 특별한 안내 없이도 신기술을 꺼리낌 없이 받아들이고, SNS를 통한 사회적인 파급력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의 잠재고객 중 하나인 수험생들의 경우 SNS를 통해 자유롭게 의견을 공유해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파급력이 상당하다"며 "이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업체들의 프로모션은 매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