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기고] 금리 상승기 재테크 전략

2018-11-26     백영미 KEB하나은행 구미지점 PB부장
백영미

지난 2015년말 시작된 미국의 금리 인상은 속도를 높여 왔다. 2018년 올해만 3번의 금리 인상을 단행해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2~2.25%에 이르렀다. 한국의 기준금리 연 1.5%와 격차가 0.75%나 벌어졌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2월에 1회, 2019년에 3회, 2020년에 1회의 금리 인상 계획을 공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이 불가피해졌다.

장기간의 초저금리 시대에서 금리 상승기로 들어선 시기에 연령대별로 본인의 재무상황에 맞는 재테크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 

첫 번째, 우선 대출을 줄여야 한다. 대출 금리의 상승이 예금 금리 상승보다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2017년 11월 연 1.25%에서 1.5%로 0.25%p 인상 후 금리를 올리지 않고 있는데, 시중은행권의 금리는 벌써 인상이 되어서 대출자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른 기존 대출 포트폴리오의 재점검이 필요 하다. 성급하게 변동금리 대출을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하기 보다는 실제 차이를 면밀히 검토하고 결정해야 한다. 

두 번째, 예금은 가입기간과 금융회사별 금리 차이를 꼼꼼하게 비교해야 한다. 금리 인상에 따른 지나친 기대감으로 초단기로 운용하기 보다는 운용 가능 기간별로 적합한 상품에 가입을 해야 한다. 예금은 6개월~1년정도의 기간으로 운용하는 것도 적합하다.

세 번째, 채권 투자 또한 다시 볼 필요가 있다. 금리가 오르는 만큼 채권의 가격은 하락하기 때문에 채권투자의 매력이 낮다고 알려져 있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금리 상승의 이유, 채권의 종류, 금리 상승의 기간과 수준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진다. 금리 상승이 예상되는 시점에서는 듀레이션(채권의 평균만기)이 짧은 단기 채권형 상품이 유리할 수 있다. 금리 상승으로 싸진, 즉 높은 수익율의 채권에 곧 바로 재투자 되기 때문이다. 

네 번째, 달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미국의 경기 호조세와 미국 금리 인상으로 당분간은 달러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리스크와 통화 분산을 위해서 안전자산인 달러 투자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달러에 투자하는 방법은 환차익만 고려한다면 외화예금, 환차익과 투자 수익을 함께 추구한다면 달러 ELS, 달러 DLS, 해외 뮤추얼펀드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다섯 번째, 부동산 투자는 빚테크(빚+재테크) 전략 대신에 보유 중인 현금을 활용해야 한다. 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경매로 넘어가는 물량이 증가하게 된다. 투자 심리의 위축은 경매 낙찰가를 낮추게 하므로 투자자는 원하는 부동산을 낮은 가격에 살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