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 물량 '38만6000가구'…73%↑
부동산114, '2019년 아파트 공급계획' 조사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내년 민간 아파트 분양계획 물량이 38만 가구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부동산114의 '2019년 아파트 공급계획'에 따르면 총 365개 사업장에서 38만6741가구가 분양될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2018년 평균 분양실적인 31만5602가구보다 약 22.5% 많은 수치다. 올해(22만2729가구)와 비교하면 73.6% 증가했다.
분양계획 물량이 늘어난 것은 올해 분양하지 못하고 이월된 물량들이 다수 포함됐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건설사들의 분양 실적은 22만2729가구로 계획물량(41만7786가구)의 53.3%에 그쳤다. 새해 계획물량 가운데 19만5057가구는 올해 분양하지 못하고 이월된 물량인 셈이다.
월별 분양예정 물량을 살펴보면 봄·가을 분양 성수기인 4월(3만7127가구)과 9월(3만8659가구)에 물량이 집중된다. 분기별로는 △1분기 6만6454가구 △2분기 9만3127가구 △3분기 6만3888가구 △4분기 4만9566가구 등이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에서 22만4812가구, 지방에서 16만1929가구가 계획됐다. 서울에서는 7만2873가구가 분양되고, 경기에서는 11만2195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이어 △인천 3만9744가구 △부산 3만7419가구 △대구 2만4779가구 순이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아파트가 전체 분양예정 물량의 52.8%(20만4369가구)를 차지한다. 서울은 공급물량 대부분이 재개발·재건축지구에서 나온다. 민간임대아파트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1만9880가구가 공급된다.
선주희 부동산 114 선임연구원은 "내년 분양시장은 무주택자 중심으로 변모하면서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